▲ 제주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녹차

제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녹차가 도내 농산물 중 최초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심사하는 '지리적표시' 농산물로 등록되는 영광을 안았다.

제주녹차의 지리적 표시는 (사)제주녹차발전연구회(회장 김선숙)에서 지난 2007년 12월 제주녹차 지리적표시 등록을 출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록심의위원회의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지난 16일 최종 등록이 결정됐다.

제주녹차는 이번에 도내 농산물 중 처음으로 지리적표시 등록을 하게 됐으며, 도내에서는 제주청정 돼지고기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녹차를 지리적 특산물로 브랜드화하기 위한 마케팅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제주에서만 생산 가능한 첫물 '명전차' 개발을 위해 학계·연구기관 등과 함께 성분 조사 및 포장용기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강성근 친환경농축산국장은 "그동안 제주녹차는 800톤가량이 생산, 판매되고 있으나 우수성 및 청정이미지를 홍보할 방법이 없어 고민하던 중 국가에서 지정하는 지리적표시를 등록하게 됐다"며 "타도 산의 제주산 둔갑행위 등을 방지하고,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청정 제주녹차를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보성녹차의 경우 지리적표시 등록으로 그해 판매량이 20%가량 증가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지리적표시 등록으로 제주 녹차도 제주지역의 환경과 특징을 살린 브랜드로 홍보 및 판매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리적표시제는 우수한 지리적 특성을 가진 농산물 및 가공품의 지리적표시를 등록·보호하고, 지리적 특산품의 품질 향상과 지역특화산업 육성 등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99년 도입됐다. 농산물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농식품부 장관이 고시하게 되며, 지난 2002년 9월 녹차, 인삼류, 주류 등 151개 품목이 신청, 고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