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제주특별자치도 내부는 국정감사로 시끄러웠다.

그러나 도청 주변은 해군기지 찬성과 반대측 시위로, 그리고 그들의 마찰로 더욱 더 시끄러웠다.

누가 제주특별자치도를 지역적으로, 정서적으로 분열시켰는가?

단정적으로 어느 누구도 책임이 아닌, 우리 제주지역 모두의 책임이요, 우리 모두가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그 아픔과 이로 인한 분열된 정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의 신뢰는......

사진으로 그날의 각박했던 순간의 시간을 돌이켜 보고자 한다.

▲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특별자치도 다운 특별자치도'를 만들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과 관광 활성화 정책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제주특별자치도)

▲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간부공무원들이 17일 국회 국정감사에 앞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 왼쪽부터 이범래, 최규식, 이인기, 최인기, 김성조, 이명수 의원/ 사진 아래 왼쪽부터 김태원, 원유철, 이무영, 강기정, 유정현, 이용삼 의원. (제주특별자치도)

▲ 해군기지 찬성단체 회원들이 도청 외부에서 국정감사를 위해 입도한 국회의원들과 제주도정에 조속히 시행하라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 해군기지 반대 시민단체와 강정마을 지역주민들이 도청 외부에서 국정감사를 위해 입도한 국회의원들과 제주도정에 릴레이식으로 돌아가면서 반대의 입장을 표명, 강정지역에서 해군기지 계획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 제주도청 주변에 해군기지 반대한다는 현수막과 깃발들이 주변에 널려 있다.

▲ 이날 국정감사를 마치고 제주도청에서 서귀포 롯데호텔로 가는 국회의원들에게 강정주민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알아달라고 깃발시위를 하고 있다. 그날 강정주민 100여명이 국회의원들이 평화로를 통과할 3시40분경에 해군기지 반대깃발로 인간 띠를 연출하였다.

 그날 평화로에 기자가 만난 강모씨(강정주민 53세)의 이야기로 갈음코자 한다.

" 예전 강정은 가족보다 이웃들과의 관계가 더 돈돈해져서 제주도 지역에서에서는 최강 강정이라고 불리우는 고장이였다. 그런데 어느날 해군기지 건설관련하여 개발지가 화순에서, 그리고 위미로, 결국 강정으로 와서는 논란을 일으키더니 결국 가족들, 이웃들간에 평생 돌아올수 없는 불신의 강을 만들고야 말았다. 이제 강정은 어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악만 남았다. 끝까지 투쟁하겠다. 강정에서 해군기지가 사라질때까지...."

그날 인터뷰를 마치고 기자가 건강 챙기시고 하시라고 요청을 하였지만 그분은 다른것은 필요없고 언론에서 사실대로, 제발 우리들의 입장을 좀 널리 알려달라라는 이야기로 마쳤다. 

그날 기자도 가슴속에 멍우리가 가득찬 기분을 느끼며 돌아서야 했다.

제주 4.3사건 이후 반세기만에 다시 제주지역의 아픔이 재현되지 않기를 손꼽아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