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김태환 지사가 김용하 도의회 의장, 홍명표 도관광협회장, 문홍익 제주상의 회장과 함께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유치 확정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회원국 정상이 참여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내년 6월경에 제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정부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국 내 개최지역을 놓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서울, 부산 등을 대상으로 자연환경과 지리적여건, 컨벤션분야 회의시설 운영시스템, 고객만족도 분야 조사를 벌여, 결국 지난 23일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제주지역을 특별정상회의 개최장소로 확정했다.

이와 관련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4일 오전 9시 30분 도청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여러분에게 이 같은 경사의 소식을 알려 드리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주개최를 결정해 준 이명박 대통령과 외교부 정부당국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유치 확정에 대해 김 지사는 "이 같은 결정은 쉽게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제한 후 "지난 7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을 계기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키로 결정한 이후 개최지 선정 작업이 신중하게 진행돼 왔다"며 "외교통상부는 한국내 개최장소를 놓고 다양한 항목을 놓고 면밀한 검토를 벌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제주특별자치도의 강력한 개최 열망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자연환경, 컨벤션분야 회의시설 운영 등에서 모두 서울과 부산을 앞섰다"며 "특히 이명박대통령의 결심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제주도는 ASEM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온 도민이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보이지 않는 환경여건으로 눈앞에서 놓쳤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 유치로 제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제주의 컨벤션 산업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이어 가는 확정적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김 지사는 "내년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주개최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외무장관 및 글로벌 CEO 등 3000여명이 참석해 금융. 환경. 평화 등 국제적 문제에 대한 공조체제가 협의될 예정"이라며 "이러한 과정이 각종 언론 매체를 거쳐 세계로 방영되고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대한 지역브랜드 가치도 자연스럽게 널리 홍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관광 산업 측면에서 보면 2600여억원 이상의 브랜드 홍보가치를 얻게 돼 제주가 휴양관광지로서 더욱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상회의 기간에 글로벌 CEO간 회의도 동시 개최되며 이때 방문하는 600여명의 국내.외 유수의 투자가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투자유치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프라 시설 등 최적의 회의환경이 갖춰질 수 있도록 모든 분야를 다시 점검,보완하고 도청내에 T/F팀을 구성해 외교통상부 전담부서와 유기적으로 협조하면서 회의개최 준비에 불편이 없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하 도의회 의장은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확정으로 세계속의 제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도의회 차원에서 최대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정상회의가 제주도에서 열리게 되면 지난 91년 4월 한ㆍ소, 96년 4월 한·미, 96년 6월과 2004년 7월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다섯번째 개최되는 것으로, '국제회의도시 제주'의 위상이 전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참고로 아세안(ASEAN)은 1967년 설립됐으며,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가 회원국이다.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기반확립과 각 분야에서의 평화적이며 진보적인 생활수준의 향상, 동남아 국가들의 평화. 번영을 위한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 아래사항은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문 내역


존경하는 1백만 내외 도민 여러분,

오늘 정부에서는 내년 6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개최장소로 제주특별자치도를 최종 확정하였습니다.

우선 도민 여러분에게 이 같은 소식을 알려드리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주개최를 결정해 주신 이명박 대통령님과 외교부 당국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같은 결정이 쉽게 내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7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E ASEAN Regional Forum)을 계기로 열린 한 · 아세안 외교장관회담에서 외교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한 · 아세안 협력관계 20주년을 경축하는 의미에서 한 ·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키로 결정된 이후 개최지 선정작업이 신중하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외교통상부는 한국내 개최장소를 놓고 회의장소의 적합성, 국제회의 만족도, 정상회의 안전성과 실용성 등 다양한 항목들을 놓고 면밀한 검토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제주특별자치도의 강력한 개최 열망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제주환경 그리고 최근 컨벤션 분야 회의시설 운영, 고객만족도 분야 조사에서 모두 서울, 부산을 앞서는 점이 크게 고려되었습니다.

세계컨벤션협의회 평가에서도 아시아에서 10위권이며, 국내에서도 서울 다음 제주특별자치도로서 부산을 앞서고 있는 점 등이 높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의 결심도 특히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지난 6월 방문시 제주특별자치도는 컨벤션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더욱 특화육성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계셨으며,

이러한 의지가 최종 결정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게 반영된 것으로 사료되어 다시 한번 도민을 대신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도에서도 그동안 치밀하게 준비해왔습니다.

국제정상회의도시로서 준비된 역량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한편, 과거의 실패경험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최종 결정 때까지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면서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ASEM 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온 도민이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눈 앞에서 놓쳤던 아픈 기억도 갖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정상회의 유치로 제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세계적으로 컨벤션 하면 제주라는 높은 평가를 이어 갈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올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주 개최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상, 외무장관 및 CEO 등 2,000~3,000여명이 참석하여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그러한 과정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세계로 방영되고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대한 브랜드 가치 또한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제주가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자유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도 됨은 물론,

관광산업 측면에서 보면 2,621억원 이상의 브랜드 홍보가치를 얻게 되어 제주가 휴양관광지로서 더욱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정상회의 기간에 글로벌 CEO간 회의도 동시 개최되며 이때 방문하는 600여명의 국내·외 유수의 투자가들에게 자연스럽게 제주특별자치도 투자유치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는 기회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제주 역사상 최초로 개최되는 다자간 정상회의가 도민 모두의 정성으로 성공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면 현재 우리 특별자치도가 희망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 (WSSD)” 및 자연보전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보전총회(WWC)”등 메머드급 국제회의 유치에 청신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한 · 아세안 다자간 정상회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모든 역량을 기울여 성공적인 회의로 역사에 기록되도록 하는데 혼신을 다해 나가고자 합니다.

제주의 우수한 자연과 문화의 참모습 그리고 제주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착실한 준비를 해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인프라 시설 등 최적의 회의환경이 갖춰질 수 있도록 원점에서 모든 분야를 다시 점검하고 보완하면서 아시아 정상들과 글로벌 경제인들에게 제주의 특별한 매력을 심어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도청 내에 T/F팀을 구성하여 초기부터 외교통상부 전담부서와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회의개최 준비에 불편이 없도록 해나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이런 절호의 기회를 도정발전의 전기로 삼아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오늘이 있기까지 공동제안을 해 주신 존경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용하 의장님 그리고 음으로 양으로 성원을 보내주신 관광협회 홍명표 회장님, 상공회의소 문홍익 회장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회의유치를 위한 제안에서부터 다양한 노력을 함께 해주신 제주특별자치도를 깊이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공직자 여러분께도 격려와 치하를 드리고자 합니다.

처음 도전하는 그 마음으로 다시 준비하는 뜻에서 “우리 모두 최고의 정상회의를 만들어 나갑시다”라는 말씀으로 감사의 인사를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