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교원연구년제' 도입을 위해 교원 경력과 급여 지급 방법 등을 달리하는 3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연구년제는 능력이 우수한 교원이 일정 기간 연구기관 등에서 자신의 전문성 향상에 힘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대학 교수의 안식년제와 비슷하다.
오순문 교과부 교직발전기획과장은 6일 오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공동 주최로 사학연금관리공단에서 열린 `교원연구년제, 바람직한 도입 방안은 무엇인가'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교과부가 검토 중인 3가지 교원연구년제 방안을 소개했다.
첫번째 방안은 `교사선택 연구년제'로 5년 이상 근무한 교사를 대상으로 근무성적 등을 고려해 6개월의 연구기간을 부여하는 것으로 급여는 50%를 지급한다.
두번째 방안은 `경력교사 연구년제'로 근무 경력을 중요시해 20년 이상 근무한 교사 중 각종 교육활동에 공로가 있는 교사를 우대, 선발해 6개월~1년의 연구기간을 주며 급여는 75% 지급하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우수교사 연구년제'로 10년 이상 근무한 우수 교사로서 연수 후에도 일선 학교에 계속 남을 교사 중 연구실적, 성과급, 근무성적 등을 두루 검토해 선발하는 것이다. 연구기간은 6개월~1년이며 급여는 100% 지급된다.
3가지 방안 모두 연구기간의 5배 시간은 의무적으로 교사로 재직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으며 연구기관은 학교 교육과 연관성 높은 국내ㆍ외 대학, 연구기관, 지방교육센터, 민간단체, 기업부설 연구소, 지역자치단체 운영 공공기관, 사회복지시설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교사들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교육적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인지, 교사의 학습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연구할 수 있다.
오 과장은 "교원 학습연구년제는 지난 대선 공약 때 교육공약으로 제시돼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라며 "현재 3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며 향후 교직단체, 현장교원 등을 대상으로 세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보완,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우수교사 연구년제'와 유사한 교원연구년제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교직 경력 10년 이상 교원 중 3%를 선발해 보수는 100% 그대로 지급하는 것으로 연구기간은 기본 1년에 6개월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다만, 선발에 있어 교원평가와 연계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교총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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