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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대전 시립 연정국악원 악장 양제진)
'나, 누, 너, 노, 느' 우리네 소리에 가을밤 외로움 녹아 흐르고
2008년 11월 20일 (목) 21:46:35 임윤경 기자 pokeet@hanmail.net
   
 
  양제진 대전시립 연정국악원 악장은 국악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서 방송에 일정부분의 환경변화를 요구했다.  
 

 

가을의 끝자락... 계절에서 느끼는 넉넉함에서일까... 전통음악이 서양음악에 비해 음과 음 사이 폭이 넓어 느끼는 여유로움에서일까.. 국악원 건물 사이로 들려오는 선율은 귀와 마음을 열게 하더니 단숨에 신명나는 분위기로 전환한다. 그럼에도 어감에서 오는 선입감으로 선뜻 다가가기가 어려울 것 같은 것이 또한 우리네 음악이다. 이러한 국악의 불모지에 십 수년 동안을 개척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며 살아가는 이가 있어 찾아가봤다.<편집자주>

 

대전 중구 문화동에 자리 잡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구 시민회관 3층 한 곳에 위치한 국악원 악장실은 책상 하나만 놓여 있었지만 비좁아보였다. 인터뷰 요청에 양제진 악장은 손사래를 쳤지만 단원 수상 소식을 묻자 이내 국악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풀어놓았다.

 

지금 현대인들은 대중음악에 비해 국악을 쉽게 대하고 있진 않은데 우리가 국악을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지

"우리 음악은 대중가요처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결코 어려운 것도 아니라고 생각되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학교 교육이 7음 음악인 서양음악 도, 레, 미, 화, 솔, 라, 시에 기본을 두고 우리 전통음은 나, 누, 너, 노, 느 5음을 사용하죠"

 

 우리 국악은 철학적으로 이해하여야 할 요소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습니다. 서양음악은 음과 박자 형식 등을 곰곰이 따져보면 실증적이고 규범적이며 인위적 요소가 많은 반면 우리음악은 한국인의 사고방식으로 접근해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전통 음악은 서양음악에 비해 음과 음 사이 폭이 여유로워 우리 음악의 특징인 음을 흘려 내리고 음을 떨고 음을 밀어 올리는 등의 기교를 가미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국악은 고운 음질 외 탁한 음질과 쉼표활용을 중시한 음악으로 알고 있는데

 "국악기의 재료가 자연친화적인 금(金), 석(石), 사(絲), 죽(竹), 포(匏), 토(土), 혁(革), 목(木)을 사용해 그 음색이 따뜻하며 부드러운 소리로 표출되는 것입니다.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의 속도 즉, 빠르기도 달리하는데 서양음악의 기본속도는 인체의 맥박을 기준으로 빠르기를 정하고(1분당 맥박 70회 전후) 우리 음악은 호흡에 기준을 두고(1분당 25회 전후)있죠."

국악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선 방송 환경도 일정부분 변화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대중음악은 TV, 라디오를 통해 매일 흘러나오는 반면 국악에 할애된 방송 시간은 주 1회 30~40분이 고작이거든요. 국악 편성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국악의 중요성을 수 없이 강조하지만 정작 일상에선 그것을 찾아보기 힘들잖아요."

 

 국악엔 언제 입문했는지

 "13세 때 형님 친구분 도움으로 1966년 국악사 양성소(지금의 국립 국악중 ․ 고등학교)에 12기 생으로 입학했습니다. 국악사 양성소는 국립국악원 부설기관으로 1955년 국악의 맥을 이을 후진 양성을 위해 설립됐죠. "

 

 

     
 
 
 
  본사 취재부장과의 대담에서 후배 국악인들에게 한국전통음악의 계승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해주길 주문했다.
 
 

 

지금의 아내는 국악사 동기로 알고 있는데

 "당시 동기생은 남학생 25명, 여학생 15명, 정원이 40명이였습니다. 그 중 국악의 길을 같이 간 학우들은 10명도 채 안됐죠. 제게 행운은 그 15명 여학생 중 제일 똑똑하고 야무진 지금 아내를 만났습니다(웃음). 부족한 나에게 친구의 조언으로 사랑의 동반자로 평생을 같이가고 있죠."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있다면

 "국악사 양성소 2기 선배인 이상용 선생님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요. 모든이의 삶의 표상이 돼 수 백 명의 후학들로부터 존경을 받으셨죠. 국악사 양성소에서 국악고등학교로, 다시 단국대학에서 일생을 훌륭한 사랑의 훈육을 통해 후배들을 배출하신 선생님이십니다. 늘 그 가르침을 기억하고 있지요. 온화하시고 다정하신 선생님으로 제겐 잊지 못할 스승님이십니다."

 

 지금까지 연정국악원 악장으로 계시면서 보람된 일과 바램은

 '매번 크고 작은 연주회를 마치고 관객들께 우리음악의 이해도를 높여갈 때 보람을 느낍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미국 동부지역 연주 때 그곳 교민들께서 아침 일찍부터 김밥 등을 손수 준비해 오셨습니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교민들께 우리 음악으로 대신 고마움을 전했을 때가 가장 많이 기억됩니다. 앞으로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교민들께 우리 음악을 많이 들려 드려 국악의 깊은 맛과 우수성을 전달했으며 하는 바램입니다". / 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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