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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에 젖은 한겨울 농구장 |
| - 12월 21일 대구 실내체육관, 대구 오리온스 대 서울 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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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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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오리온스와 서울 SK의 농구경기가 열린 12월 21일 오후 3시 대구실내체육관은 덥기로 유명한 대구의 여름 날씨만큼 체감온도는 높았다.
팀 순위와 이름난 선수보다 농구 경기를 즐기려 관람석을 꽉 채운 3,000명의 젊은 관중들은 경기를 지켜보며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매순간마다 열광했다.
경기 전반은 김승현 선수가 활약한 오리온스가 10여 점 이상 앞서나갔으나, 후반 들어 ‘역시 방성윤이 이름값을 하네’라는 자조적인 대구 팬들의 한숨소리 크기만큼 스타플레이어의 경기력은 빛났고 더불어 흑인용병들의 실력은 발군이었다.
비록 경기는 패했으나 귀화한 대구 오리온스 이동준 선수는 2미터의 큰 키와 뽀얀 피부에 우리나라 이름을 등 뒤에 달고 동양의 차세대 포워드 내지 센터로써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으며, 뒷심부족으로 경기 종반 5반칙 퇴장당할 때엔 대구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낼 만큼 좋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왕년의 스타플레이어인 SK 문경은, 오리온스 김병철 선수는 교체 멤버로 잠시 코트에 나섰지만 신인들의 패기에 밀려 예전의 실력을 기대할 수 없었다.
경기는 박빙이었다. 3쿼터 초반까지 10점 이상 우세를 점하던 대구 오리온스는 4쿼터 들어 고비마다 터진 서울 SK 방성윤 선수의 외곽 포에 무너졌다.
특히 4쿼터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역전, 동점 상황이 10여 차례 지속되면서 경기장을 찾은 농구팬들은 손에 땀을 쥐었다.
경기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막판 체력과 용병들의 플레이 및 집중력이 살아난 SK의 83:76 짜릿한 승리로 끝났고, SK는 승리를 거머쥔 채 홀가분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간 반면 오리온스는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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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br@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