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상 시인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보내는 송년희망 메시지

             우리 모두 희망으로

외국인 노동자 여러분, 한국에서의 삶이 어떠하신가요? 어려우시죠? 낮선 땅, 낮선 물, 낮선 제도, 낮선 사람들. 이런 환경 속에서, 어찌 여러분의 삶이 편하고, 또 행복하겠습니까?

  (여러분, 옆에 있는 분을 다정하게 한 번 안아주시지요)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기회의 나라인 한국을 선택했고, 또한 그 선택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여러분

지금 한국은 년 간 4,000억 불을 수출하는 세계 10위의 통상대국으로 여러분들께 분명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은 여러분에게 앞서 말한 새로운 기회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 각종 사회제도 등 제반 사회여건의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국제금융위기로 인해 여러분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실직 등 새로이 닥칠 경제적 고통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 역시 외환이기를 겪은 지 10년 만에 또 다시 닥친 세계경제위기로 인해, 그리고 앞으로 다시 또 닥칠 수도 있는 경제적 현실에 대해 두려움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역사의 시기에 수많은 역경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이 땅의 역사를 끝내 지켜 청사를 이은 위대한 선조와 민족혼을 지닌 굳건한 나라입니다. 한국과 한국인은 새로이 세계사에 닥치고 있는 이 경제적 위기 또한 불굴의 투지와 함께 희망으로 견뎌, 이를 끝내 극복할 것입니다.

 외국인 근로자 여러분

이 땅에 사는 여러분들 역시 이제 한국과 한국인을 사랑하는 세계인으로서 아니면 한국인으로서 이 땅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고 또한 앞으로 계속 함께 하실 분들입니다. 아울러 이 땅에서 꿈을 실현하기 위해 행하는 여러분의 모든 노력이 여러분 자신의 발전은 물론이고 한국 발전의 원동력으로도 또한 기능합니다.

이 땅의 많은 국민은 물론이고, 이명박 대통령님을 비롯해 현 정부의 각료들 모두 앞서 말한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로써 이 땅에서 일하며 사시는 여러분 모두를 위해 한국과 한국인은 큰 감사와 함께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앞으로 더 큰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외국인 노동자 여러분!

한국인이 이시기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 중의 하나가 바로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단어입니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뜻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 설령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가까이 있으나 멀리 있으나 우리 모두 하나라는 마음으로, 송구영신하시기 바랍니다.

 외국인 노동자 여러분!

새해에는 여러분 앞에 더 나은 삶이 펼쳐질 것을 확신합니다. 여러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사랑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08.12.25 / 우리 모두 희망으로/ 시인 정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