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새해를 맞아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 지구마다 다양한 일출 행사가 열린다.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에서는 기축년 1월 1일 새해 첫 해돋이를 한라산 정상에서 맞으려는 해맞이 탐방객들을 위해 한라산 야간산행이 특별 허용된다. 

야간산행 허용 코스는 정상등반이 가능한 성판악․관음사 2개 탐방로이며 2009년 1월 1일 새벽 0시부터 5인 1조로 그룹을 지어 등산을 할 경우 가능하다. 

새하얀 설경이 만드는 한라산 일출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으로, 지난해에도 한라산 정상에서 1,000여명의 탐방객들이 무자년 첫 일출을 이곳에서 맞이하여 염원을 빌었고, 이번에도 많은 탐방객들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한라산 야간산행은 1월 1일에만 허용된다. 

한라산국립공원에서는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에 20여 명의 직원을 배치,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또한 전문 산악인으로 구성된 제주적십자산악안전대 등 자원봉사대원들과 합동으로 위험이 예상되는 지역에 고정 배치되어 탐방 안내를 병행할 예정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월 1일 새벽에 일부 눈 날씨가 예보되어 탐방로에 적설로 인한 빙판길이 예상되고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입산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런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미끄럼 방지를 위한 아이젠, 장갑, 손전등, 모자, 스패치 등 방한장비를 꼭 휴대하고 등산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있다. 

한편, 거문오름 정상에서는 ‘2009 선흘2리 거문오름 희망 일출제’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다. 선흘2리(이장 김상수) 마을에서 주관하는 일출제는 오전 6시 선흘2리 노인회관에서 출발해, 거문오름 정상에서 일출을 맞는다.

선흘2리 마을 주민들은 2009년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과 함께 새롭게 태어나는 마을을 다짐하며, 마을제를 함께 봉행한다. 

그리고 ‘세계자연유산을 품은’ 성산일출봉에서는 제16회 성산일출제(주관 성산일출축제위원회)가 성대하게 열리고 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에서는 일출제를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오전까지 성산일출봉 무료 입장을 실시한다. 

참고로 1월 1일 한라산 정상 일출시각은 07:27분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출이 빠른 독도(07:26)보다 1분여가 늦게된다. 성산일출봉은 이보다 10분이 늦은 07:3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