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8일 광주에 총집결해 방송법 개정과 사이버 모욕죄 등 'MB악법'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민주당 광주.전남지역 당원과 광주.전남민언련, 광주.전남 미디어공공성연대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MB악법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법안"이라며 "오늘 오전 방문한 국립 5.18민주묘지 방명록에도 '악법과 민주주의는 양립할 수 없다'고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한나라당이 방송법 개정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하지만 말이 되지 않는다"며 "방송법은 방송을 장악하려는 것이지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특히 정 대표는 "2월 임시국회를에서 한나라당은 MB악법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시민사회단체와 언론노조 등과 힘을 합쳐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지난해 말 한나라당은 60~70년대 건설 공사판에서 공기를 맞추기 위해 날림공사를 하듯 악법을 밀어붙였다"며 "이같은 일은 이명박 대통령의 청부에 따라 벌어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원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법안에 대한 합의처리 원칙을 합의했는데도 언론에서는 휴전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또 다시 국회를 부끄러운 전쟁터로 만든다면 83명의 국회의원이 똘똘뭉쳐 반드시 언론자유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광주MBC 노동조합 황성철 위원장은 "MBC가 지금까지 약한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권력자에 대한 감시가 부족했다고 해서 방송을 재벌에 넘길 수는 없다"며 "재벌이 MBC를 소유할 경우 국민들은 비싼 시청료를 납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오전에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으며, 이어 광주지역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기사 사진 뉴시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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