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생물산업육성 거점기관인 (재)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의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제주대학교 화학과 이남호 교수는 “백리향 에센셜오일이 피부병원균의 생장을 억제하면서 피부질환 개선효과가 탁월하다”는 사실을 구명하였다.

이번 연구는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지자체연구소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연구사업으로 제주 자생식물 에센셜오일들의 체계적인 화학조성과 피부질환 유발균에 대한 항균효과, 항산화효과 및 피부염증 억제효과 등을 상세히 구명하는 작업을 지난해에 이어 계속적으로 수행했다. 

백리향 유래 에센셜오일은 여드름 피부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균(Propionibacterium acnes)과 프로피오니박테리움 그라누로섬균(Propionibacterium granulosum)에 탁월한 항균효과가 있으며 활성산소생성 억제작용과 주름개선효과를 가름할 수 있는 엘라스테이즈(elastase) 억제 효과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여드름균이 유발한 염증현상도 효과적으로 저해함과 동시에 피부세포를 통한 세포독성 실험에서도 독성이 없음이 구명되어, 피부질환개선을 위한 스파테라피용 생물소재로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대 이남호 교수팀과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 현창구 박사팀은 제주 해조산업 RIS사업단과 제주뷰티향장품산업연구회 소속으로 피부질환 개선용 에센셜오일 소재를 포함하여 제주산 생물자원의 산업적 활용방안에 대한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기술개발 추진은 선도산업중 물산업의 스파테라피에 활용할 제주특산 향기소재의 우수한 기능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그 의미가 있고, 또한 산업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제주의 역사와 신화가 가미되고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식물자원 유래의 에센셜오일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도 진행중이며, 이번의 연구개발 성과는 일본 미생물학회지(Journal of General and Applied Microbiology) 2009년 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와 관련하여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백리향에서 추출한 에센셜오일이 화장품소재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이번 연구를 통하여 스파테라피 허브산업과 연계해 도민들의 또 다른 소득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5+2 광역경제권 발전계획'에 제주권은 관광레저산업과 아울러 물산업이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결정되어 장래 제주를 먹여 살릴 가장 중추적인 산업 중 하나인 물산업과 생물자원을 활용한 수치료 소재 및 제품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 백리향

한약명으로 지초(地椒)라고도 불리는데, 속명인 티무스(Thymus)는 ‘향기를 뿜다’라는 뜻의 희랍어에서 유래되었고, 여기에 신(神)에게 바치는 것이기 때문에 신성하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백리향’이란 이름은 ‘꽃이 피어 그 향기가 백리까지 퍼져나간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향기가 발끝에 묻어 백리를 가도록 계속 이어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산길을 걷다 백리향이 발아래 밟히고 그때 짓이겨져 묻은 향이 더욱 진해지고 그대로 발끝에 묻어 백리를 갈 만큼 오래오래 지속된다는 말이다.

또한 강장효과도 높고 우울증, 피로회복, 빈혈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음식이나 향료, 말린 잎을 우려내어 마시는 차로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