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며 사찰은 참마음의 진리를 탐구하여 깨달음에 이르는 귀의처라고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괴로움과 욕심, 다툼을 안고 살아간다. 작은 것 하나에도 서로 포기하지 못해 목청을 높이고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여유 있게 양보하고 작은 일에 행복해 하며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어 보지만 초심을 지키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처럼 초심을 잃고 괴로울 때 사람들은 어디를 찾아가게 될까.

전남 여수시 수정동 자산공원아래 위치한 일출암은 이충무공의 얼과 순국선열의 넋이 살아 숨 쉬는 명소로 한려수도와 오동도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아담한 사찰이다. 이곳은 넓게 펼쳐진 풍경 속에서 날마다 희망차게 떠오르는 해돋이를 가장 가까이서 맞이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날마다 떠오르는 일출은 사람들에게 초심을 지켜 갈 힘을 주고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릴 수 있게 해준다. 가까운 곳에서 해돋이와 남해의 장관에 감탄하며 동시에 부처의 자비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일출암은 남해 보리암, 여수 항일암과 같이 많은 불자들이 일출을 보며 부처님 앞에 기도하는 최고의 명소로 지역사람들의 입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해돋이 관음도량 일출암의 주지스님인 무종 스님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행할 수 있는 것이 자비를 실천하는 길이라며 육법공양, 해수관음보살을 모시고자 내달부터 탁발을 하며 실천 수행에 나설 계획이라 한다. “착한 일을 행하면 즐거움이 생기고 나쁜 일을 행하면 괴로움이 생기듯이 정성스런 마음만 다한다면 복 밭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며 어두움에서 희망차게 솟아오르는 일출과 함께 항상 초심의 마음으로 부처님 전에 공양을 올리고 기도하고 있다며 불자님 가정에 부처님 자비가 충만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평생의 길흉화복을 이끌어 주는 좋은 이름 지어
불자들의 복을 기원하는 무종스님
서울에서 8남매 중 한명으로 태어나 육군 국가유공자이신 아버지와 교육자 집안에서 성장한 무종스님은 출가 전 현재 무속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안영주선생과 함께 휠라 무역이란 회사를 공동 경영하며 의류업계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쳤던 분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음을 얻게 되면서 불교에 귀의하여 무질서한 삶을 살아온 것을 참회하는 뜻에서 지금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일출암에서 많은 사람들의 복을 기원하며 기도를 올리고 있는 무종스님은 특히 찾아오는 불자들의 복을 기원하는 일의 하나로 좋은 이름을 지어주기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한평생 입고 살아야 할 이름이란 옷을 받게 되는데 많은 불자들을 접하다 보니 이름이 나쁜 불자의 경우 사업이 잘 안되거나 이별을 하거나 일찍 죽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좋은 이름은 부를수록 삶이 좋아지고 나쁜 이름은 부를수록 자꾸 운이 나빠진다는 것 이는 길흉화복의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개명 후 현재보다 좋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불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앞으로도 좋은 이름 지어주는 일은 계속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좋은 이름은“음과 양이 조화되고 획수가 이치에 맞도록 오행과 수리를 배치해 작명을 해야 한다”며 많은 불자들이 좋은 이름을 가져 행복하고 태평하기를 항상 기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종스님은 작명뿐만 아니라 새로운 종단을 세워 무속인들을 포함 출가를 희망하는 모든 이들을 인도하겠다는 큰 뜻과 함께, 이달 중 제주도에 우거암이라는 사찰을 마련해 많은 이들이 깨달음의 지혜를 구하며 몸도 마음도 쉬었다 갈 수 있는 거처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앞으로 불사가 이루어지면 모든 제반사항들을 신도들에게 위임하여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계획과 함께 넉넉지 않은 절의 살림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히는 무종스님을 통해 진정한 불제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061)-662-5580 코리아라이프 김 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