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고등학교(교장 곽재호, 남구 봉덕3동 소재) 2학년에 재학중인 천기섭군이 1월 28일 서울 EBS에서 개최된 EBS 장학퀴즈 연장원 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천군이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에도 좌절하지 않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학원이나 개인과외 한번 받지 않은 성실한 학교생활과 꾸준한 독서로 일궈낸 경사라서 학교와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처음 출전한 주장원전(1월 15일 방송분)에서는 EBS 장학퀴즈 역사상 보기 드물게 2라운드에서 500점을 돌파하여 우승하였고, 연이은 월장원(2월 5일 방송분), 기장원(2월 12일 방송분)에서는 극적인 승부로 자사고, 특목고 학생들을 물리치며 당당하게 3연승을 이어갔다.

또한, 1월 28일 녹화한 연장원 결정전(2월 19일 오후 7시 50분 방송분)에서는 서울 중산고 3학년 김주수군(서울대 합격)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대망의 연장원을 차지하였다.

천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인문, 사회, 역사, 수학, 과학, 예술 등 여러 분야의 책들을 두루 읽은 것이 밑거름이 되었고, 연장원이 되기까지 퀴즈프로그램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의 서울동행 격려와 학교의 여러 선생님, 친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천군은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해맑은 표정이 인상적인 학생으로, 학교에서는 학급실장으로 봉사하여 급우들이나 교사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학생이며, 장래희망은 행정고시로 고급공무원이 되어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천군의 동생도 협성고 1학년에 재학 중으로 성적이 최상위권이라 학교에서는 두 형제가 지역사회와 학교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윤 담임교사는 “천군의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평소 독서를 많이 하여 상식이 풍부하며 순발력이 뛰어나 추천했고, 지역대표로 선발되어 다른 지역의 학생들보다 월등한 성적으로 주장원 하는 모습을 보며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연장원까지 차지하여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천군은 장학금으로 받은 4천만원을 어려운 가정형편에 도움이 되고자 대학등록금으로 저축해 놓고, 고난이도 문제를 맞히고 받은 컴퓨터는 동생에게, 여행상품권(400만원)으로는 부모님에게 여행을 보내드린다고 하며 가족사랑에도 남다른 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