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선 대경대학 총장은 2월 5일 예비후보 등록 후 가진 기자회견 인사말에서 먼저 ‘시골을 벗어나 도시로만 몰리는 교육현장’, ‘공교육이 무너져 사교육으로 몰리는 교육풍토’, ‘해외 유학에 목숨 거는 교육현실’의 고정관념 타파를 강력히 주장했다.

그리고 교육계가 가장 침체되었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교육 틀의 변화가 절대적이며, 교육의 변화가 없으면 미래도 없으므로 비록 1년 임기의 짧은 임기일지라도 당선되면 교육계에 변화의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문) 전 교육감 사퇴도 그렇고 유 후보도 불미스런 일에 연루된 적이 있는데 당선 후 학생들이 그 사실에 대 해 질문하면 무엇이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 답) 솔직히 그 문제로 나설까 말까를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온실 교육, 주입식 교육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즉 학생들은 물론 교육을 걱정하시는 분들과 그 어려움의 극복 과정에 대해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허물은 교육경영에서 생긴 일이며 경영은 좋고 나쁨이 있습니다. 과거 로마는 전쟁에 실패한 장수를 죽 이지 않고 재 등용하여 전쟁에 나가 싸우게 하였지만, 카르타고는 패장을 그대로 죽였다고 합니다.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 한 번 실수를 경험한 사람은 다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고 마침내 로마제국을 건설했습니다.

- 문) 1%의 학생을 위해 99%의 학생을 희생시키지 않겠다는 선거공약이 정부의 교육정책과 상반되는 건 아닌지?
- 답) 평준화란 수요자 중심의 평등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영어 잘 하는 학생은 영어, 수학 잘 하는 학생은 수학, 예체능 잘 하는 학생은 예체능에 맞는 수월성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천편일률적인 성적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모두가 자신의 적성과 특기에 따른 교육을 받음 으로써 단위 과목 1등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서울대학교 입학에 맞춰진 초점을 99% 학생 모두가 엘리트로 대접받는 교육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인재의 특성은 창의력에 있고 지금 우리에겐 학생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게 만들어 줄 프로그램이 필 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가장 들어맞는, 나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정책이 저의 공약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문) 선거에 이기려면 조직구성과 선거 전략이 필요한데 거기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답) 종래의 선거는 교육대, 사범대 출신이라는 틀 속에서 진행되었으나 이제는 도민 여러분이 생활 속에서 직접 교육감을 뽑도록 하였습니다. 그것은 교육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국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입니다.
그것은 급격히 변해가는 글로벌 세계경제 속에서 아날로그의 구시대 교육방식으로는 결코 희망이 없다는 뜻 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저는 교육계 내부의 지지를 호소하는데 그치는 (권투로 치면) 인파이터가 아니라 지금껏 관객이었던 도민 여러분을 찾아뵙는 아웃복싱을 할 생각입니다.
교육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느끼시거나 투표장에 오지 못해 안타까웠던 분들의 물밑 표심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하겠습니다.

유진선 후보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저의 열정을 다 받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