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 문재인 대표는 당 혁신위원장으로 광주제일고 출신의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임명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재선)은 올래 66세로 오늘  낮 여의도 소재 모 음식점에서 문재인 새정연 당 대표와 1시간 30분에 걸쳐 오찬회동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 형식으로 혁신위원장직 제의를 공식적으로 수락했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전 교육감은 "국민과 당원 앞에서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위원장 자리가 독배나 다름없고 혁신이 그렇게 쉽게 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 맞을 수 있다."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깊이 고민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고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전 교육감은 "희망의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 당원들과 함께 한다면, 혁신은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국민과 당원, 각계각층 모든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야말로 미래지향적이고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혁신안을 만들어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혁신을 함께 해 나아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김 전 교육감이 아주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결단을 해줘 감사드린다"면서,  "개혁성,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겸비하신 분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바라는 우리 당의 혁신을 과감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이끌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 주어 말했다.

이로써 4.29재보선의 완패로 불거졌던 새정연 당 지도부 사퇴론을 포함한 당 내홍 사태는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경륜이 짧은 김 전 교육감이 혁신위ㅐ원장으로써 과연 당내  '계파주의·패권주의 청산, 공천개혁제도의 조속한 확립, 그밖에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혁신 주도를 포함하여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 갖추기 등 당이 필요로 하는 혁신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 지의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