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가속화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외화조달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가운데 광주은행이 최근 3개월새 2000억원이 넘는 외화를 차입하는데 성공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말 해외 은행으로부터 미화 8000만달러(한화 1120억원)를 차입한 데 이어 최근 유럽계은행으로부터 7000만달러(980억원)의 외화자금 차입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외화자금 차입은 기한부 수입신용장 인수한도 5000만불과 외화자금조달 2000만불을 포함한 금액으로, 차입기간은 6개월이다.
조달 금리는 리보+3.5%이며, 정부의 지급보증없는 순수한 광주은행의 신용 차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차입은 지난해 9월 송기진 행장과 박광태 광주시장이 홍콩 현지에서 해외 5개 은행과 체결한 국제금융 업무협약에 따른 결실로 차입 상대은행인 유럽계 ING은행은 당시 협약에 참여했던 5개 은행 중 하나다.
은행 관계자는 "외화 조달 여건이 어려운 최근의 금융환경에도 거액의 외화를 잇따라 유치함에 따라 앞으로 보다 안정적인 외화유동성 관리가 가능하게 됐고, 광주.전남 수출.입 업체에 대한 지원도 한결 원할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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