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화훼 품종 육성자에 대한 권리보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장미의 우수성을 검증받는 제2회 장미 국내육성품종 현장 평가회가 2. 1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례면 장미재배단지에서 개최됐다.
이번 평가회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하여 경남도농업기술원 등 중앙과 지방 5개 기관에서 육성하여 농가에 보급한 대표적인 장미 35품종에 대하여 소비자와 종묘업계 및 학계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품종별 특성과 전망 등에 관한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농촌진흥청 장미사업단과 경남도농업기술원, 그리고 장미특화작물산학협력단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열리는 이번 장미 국내육성품종 현장평가회는 생산농가와 소비자가 한자리에서 국내 육성품종의 우수성을 비교하고, 개선점을 찾아 화훼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한편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97년부터 절화장미 품종 육성 연구를 시작하여 2001년 ’리틀선‘ 등 4종의 신품종을 개발하였으며, 지금까지 모두 120종의 신품종을 육성하여 이중 30여종은 농가에 보급하여 재배중이거나 확대보급을 위한 증식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도내 장미수출실적은 총 12억2천 4백만원 이었으며, 이중 국산품종 수출실적은 9억 5백만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7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장미가 상업화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초부터이지만 본격적으로 재배가 시작된 때는 90년대 이후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국내에서 재배되었던 장미는 모두 외국품종으로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데, 최근 우리나라도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에 가입하면서 외국품종에 대한 로열티 지불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맥락에서 장미 품종의 국산화는 국내 화훼산업 보호차원에서 절실한 과제였다고 볼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평가회를 통해 국산 장미품종의 소비시장 확대와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국내육성 품종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농가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로열티 지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배농가의 부담을 덜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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