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6년째 개최되는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에 경남도립미술관(관장 박은주)이 기획 제안한 경남 출신 사진작가 김아타(1956~, 거제)씨의 ‘온 에어’(ON AIR)가 확정되어 세계미술계의 큰 화재가 되고 있다. 

2009년 6월 7일부터 11월 22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의 팔라쵸 제노비오(Palazzo Zenebio)에서 열리는 제53회 베니스비엔날레 연계특별전에 “Atta Kim : ON-AIR” 개인전을 초대하기로 지난 1월 21일 베니스비엔날레사무국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되었다.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1903~)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비엔날레인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개최되는 특별전은 개인전의 형태로 진행되며, 작가가 속해진 국가의 해당부처 장관의 추천서와 국공립미술관의 기획 제안에 의해 까다로운 심의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이러한 절차상의 엄격함 때문에 이 특별전은 국가적 차원에서 경쟁하는 비엔날레의 전시 중 중 세계 최고의 위상을 갖는다.

지난해 7월, 베니스의 아르테커뮤니케이션(Arte Communications 디렉터: Paivi Hannele Tirkkonen)에서 비엔날레 사무국에 추천하여, 지난 1월 19일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제53회 베니스비엔날레 디렉터인 다니엘 번바움(Daniel Birnbaum)에 의해 최종 결정된 "Atta Kim : ON-AIR" 특별전은 아르테커뮤니케이션과 경남도립미술관이 기획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갤러리 학고재에서 후원한다. 

지난해 12월 중순경 경남도립미술관이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장인 파올로 바라타 박사와 국제미술 전시 디렉터인 다니엘 번바움 박사에게 기획 제안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유인촌)이 추천하여,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금년 1월 중순까지 엄격한 심의를 거쳐 수많은 경쟁국을 물리치고, 금년 1월 19일 선정 확정되었다.

그리고 같은 달 22일 전시규정에 의한 서약내용이 담긴 선언서에 큐레이터가 서명하여 재단 측에 송부함으로써 마무리되었다. 이 특별전의 게스트 큐레이터는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담당인 이성석씨와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립큐레이터인 이지윤씨가 맡는다. 

“Atta Kim : ON-AIR”는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의 전시 종료 후 이어서 유럽 순회전을 가질 계획이며, 경남도립미술관에서의 전시는 유럽 순회전을 마친 후인 2010년 후반기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립미술관 전시 때는 가급적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작품인 ‘온에어 프로젝트’를 포함하는 것은 물론 ‘뮤지엄 프로젝트’와 ‘해체프로젝트’까지 포함할 예정이지만 작가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친 다음 운영위원회의 승인으로 확정될 것이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에 소개될 김아타의 작품은;

1. 2002년부터 진행 중인 ON-AIR Project가 중점 전시된다. ON-AIR는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세상의 모든 현상을 말하며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진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전시 될 중요한 작품들은 2007년에 이어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델리, 워싱턴, 뉴욕, 도쿄, 모스크바, 프라하, 베를린, 파리, 로마를 한 도시당 일만(一滿:실제 일만 컷의 이미지를 촬영하여 포개어 쌓아 하나의 이미지로 만드는 작업이지만 일만의 숫자적인 개념보다는 많다는 개념의 가득한 만 자를 사용하였음을 이해 바랍니다.) 컷을 촬영하여 각 도시 별 촬영한 이미지들을 모두 합쳐서 각 도시마다 최종 한 점의 작품을 만든 "인달라시리즈"이다. 만(滿) 컷의 이미지를 하나로 합친 최종이미지는 색즉시공의 표상이다.

"인달라시리즈"와 한 컷에 8시간의 노출을 준 도시 작업과 "얼음의 독백"등 약 25점의 작품들과 다큐멘터리 동영상이 상영 된다. 베니스 비엔날레초청으로 특별전을 한 한국출신 작가는 2007년 "52회베니스비엔날레 이우환 특별전"에 이어 두 번째이다.

2. 베니스비엔날레아타김특별전시와 동시에 베를린 소재 HATJECANTZ출판사에서 412페이지모노그래프(Atta Kim: Water does not soak in Rain)와 156페이지 (ON-AIR : EIGHTHOURS) 등 2권의 책이 제작 중에 있으며 4월 발간된다. 모노그래프에는 아트인아메리카 편집장인 리차드바인과 에딘버러페스티벌 디렉터인 조나단 밀스가 에세이를 썼으며 온에어에는 아파추어 편집장인 레슬리 마틴이 에세이를 썼다.

3. 2009년 3월 아일랜드 더 독 갤러리 전시에 참여하며 5월 11-18일까지 일주일간 뉴욕에서 ACAW(Asia Contemporary a Week)에 참가할 예정이며 5월 중국 광조우사진 비엔날레에 참가한다. 

김아타는;

2002년, 세계3대 비엔날레인 상파울로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였으며 2006년 6월8일부터 8월27일까지 3개월간 미국 뉴욕소재 세계사진센터인 ICP(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에서 아시아작가로서 유일하게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이 전시는 뉴욕타임즈 문화면 두 페이지와 더 선지, 뉴요커, 아트인아메리카 등 매체에 소개되었다.

2004년, 뉴욕소재 APERTURE FOUNDATION 과 2006년, 독일 STEIDL, 2008년, 서울 학고재, 위즈덤하우스등에서 7권의 사진집과 5권의 에세이집을 발간하였다.

1997년 사진예술 올해의 작가상, 2002년 하남 국제사진페스티벌국제사진가상, 2003년 이명동사진상, 2007년 동강사진상, 2008년 하종현 미술상을 수상하였다. 2006년 ICP개인전, 2008년 리움삼성미술관 로댕갤러리 개인전 등 15회의 개인전과 싱가폴아트페스티벌, 베를린세계문화하우스, 뉴욕 퀸즈미술관 등 수많은 그룹 전에 참가하였으며 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 아트컬렉션, 휴스턴박물관, LA 카운티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경남도립미술관에도 뮤지엄 프로젝트 15점이 소장되어있다. 

한편, 이번 특별전을 기획 제안한 경남도립미술관의 이성석 학예연구팀장은;

“지난 2006년 6월 중순경, 우리미술관의 기획전시 <회화와 조각의 리얼리티>展에 우리미술관 소장품인 「뮤지엄 프로젝트」를 포함하기 위하여 작가와 연락을 한 것이 첫 인연이다. 이번 특별전시를 계기로 작가와 수십 통의 메일과 전화를 주고받으며, 많은 부분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교감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큐레이터로 선정된 소감을 피력하면서, 20세기를 빛낸 위대한 예술가 2명이 한국의 백남준과 피카소인데, 21세기를 빛낸 위대한 예술가로 김아타가 첫 번째 인물로 꼽힐 것이라고 예견했다. 

베니스 비엔날레를 통해 경남도립미술관을 알릴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이성석씨는 “미술관이 국내 인지도를 뛰어 넘어 세계적인 인지도를 구축하는 것은 미술관의 미래에 대한 명운이 걸린 일이다. 이번 세계 미술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에 경남도립미술관은 기획미술관이자 후원미술관으로 정해져 있다. 본 특별전의 모든 광고물과 기획인쇄물에 우리 미술관의 심볼과 로고가 담길 것이다. 국가적 경쟁이 치열했던 특별전이니만큼 세계적 관심도는 뒤따를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