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박근혜 대통령의 ‘6.25 발언’이 진원되어 일어났던 새누리당의 내홍(內訌) 사태가 2주만에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로 일단락 되었다. 그 후과(後果)는시간을 좀 더 두고 지켜볼 일이다. 다만, 김무성 대표체제의 새누리당은 이후 더 큰 내홍(內訌)의 길로 들어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지금은 열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 그리고 내후년의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이후 친박과 비박 간의 권력투쟁의 전개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 되었다. 

 이로써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이후 정치행보다. 그는 정의로운 정치의 길을 이어갈 것임을 천명했다.

 이번 사태의 당사자들 곧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김무성 대표 등은'승자로서 패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렇지만 이번 사태는 패자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게만은  오히려 큰 정치인으로 우뚝 서는 발판이 됐다.

 특히 유승민 의원의 정치적 발언을 종합할 때, 그가 추구하는 정치노선을 우리는 ‘신보수주의 정치노선’으로 규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이 신보수주의 정치노선을 정립한다면, 그는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안철수처럼 정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신진세력(젊은 세대)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국민의 고통을 아는 정치인, 그런 국민을 위해 정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라는 것을 분명히 아는 참정치인이 바로 유승민 의원이라는 점이 이번 사태로 많은 국민의 가슴에 각인됐다.

  즉, 신보수주의라는 새로운 정치노선을 유승민 의원이 연다면, 유의원은 젊은 세대를 신진정치세력을 규합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점은 유의원의 정치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이 정치적 위상이 오른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김무성 대표가 아주 버릴 수는 없다. 유의원에 비해 이번 사태로 김대표의 정치적 위상은 오히려 추락했다. 그만큼 힘이 빠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개선을 김대표가 이루었다면, 이번 사태로 인한 이해득실의 경중을 김대표로서는 따져 볼만 하다. 그렇지만 이번 새누리당 내홍사태의 가장 큰 수혜자는 역시 유승민 의원이다.

 유의원이 '신보수주의 정치노선'을 새롭게 정립해 내면, 그는 차기대선에서 승리할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가 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존의 정치질서를 혁파해 오로지 국민을 위한 새로운 정치주의를 여는 길이다. 그 새로운 정치의 길 중심에 유승민 의원이 설 수 있게 됐다.

 많은 국민은 유승민 의원의 참정치(신보수주의)에서 우리정치의 한가닥  희망을 보았다. 
201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