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남구청(구청장 임병헌)은 18일 오전 5만 3천여명의 주민서명이 담긴 과학고 이전 유치 건의서를 대구시교육청에 전달해 유치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날 과학고이전유치추진위원회 김광남 위원장을 비롯한 유치위원들은 신상철 대구시교육감을 면담한 자리에서 짧은 시간 5만여명의 주민이 참여한데서 보듯이 과학고 이전 유치에 대한 남구민의 강렬한 희망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유치위원들은 새로운 과학고 건립은 무엇보다 정치적 논리를 앞세운 곳이기 보다는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고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곳에 유치되어야 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남구의 과학고 건립예정지인 대명배수지는 건립 예정지가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인 우수한 교육여건과 지하철 1호선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춘 최적지임을 설명하고 무엇보다 앞산과 미군부대 장기주둔으로 오랜시간 주변지역 개발제한으로 인한 피해를 감안하면 지역균형발전과 주민보상 차원에서도 유치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광남 과학고이전유치추진위원장은 ‘우수한 교육여건, 편리한 교통망, 지역균형발전 등 남구만이 가진 장점을 감안하면 남구는 과학고 건립의 최적지라며 과학고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밝혔다. 

한편 남구청은 지난 1월 13일 과학고이전유치 설명회를 갖고 85명으로 구성된 과학고이전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위촉하였고, 1월 20일 남구의회에서는 과학고 이전유치에 관한 결의문을 채택한바 있다.

<과학고 이전유치 건의문> 全文

새로운 과학고는 남구에 유치되어야 합니다 !

18만 남구 주민은 대구과학고의 과학영재학교로의 전환을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대구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서 성공적으로 개교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이와 동시에 새로운 과학고 이전이 남구 대명배수지 부지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간절히 건의 드립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과학고 건립은 정치적 논리를 앞세운 곳이기 보다는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고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곳에 유치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말씀드립니다.

앞산과 신천을 배경으로 한 남구는 잘 다듬어진 시가지와 주택가로 형성된 쾌적하고 살기 좋은 주거지역입니다.

한편으로 지역에 자리한 40여개 교육기관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과학영재 산실로의 도약과 함께 새로운 명문학군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학고 예정지인 대명배수지 부지는 현재 시유지로 토지사용이 용이할 뿐 아니라, 지하철 등 시 전역을 통과하는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주변의 풍부한 교육인프라를 감안한다면 명실상부한 대구 최고의 교육환경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와 함께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의한 재정 특례는 과학고 유치의 미래를 더욱 밝혀주고 있습니다.

대명배수지 부지내 과학고 이전은 앞산과 미군부대 주둔으로 개발제한 피해에 대한 주민보상과 대구시의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5만 주민서명으로 표출된 남구 주민들의 강력한 의지는 과학고 유치의 큰 추진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학고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모든 여건을 갖춘 대명배수지 부지에 과학고가 유치되기를 남구 전 주민의 소망을 담아 강력히 건의 드립니다.

2009. 2. 18

대구광역시남구주민일동, 대구광역시남구과학고이전유치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