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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행촌문화제단, 풍류남도전 전시(7.30~9.30) |
| 해남,목포,광주,서울,경기 각지 예술가 41인, 420점, 녹우당, 대흥사, 백련사 등 13개 공간에 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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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촌문화재단(이사장 김동국)과 지역 신문와 공동으로 지난 7월 30일(9월 30일까지) 풍류남도 만화방창(風流南道 萬話萬畵芳暢)展示를 열었다.
이번 전시는 두륜산 대흥사성보박물관, 일지암, 송지 미황사, 강진백련사 등 천년고찰과 고산 윤선도유물전시관(녹우당), 행촌미술관, 해남종합병원 이마도 작업실, 문화예술 및 다중이용 공공장소 등 총 8곳 13개 공간에서 해남 목포 광주 서울 경기 등 각지의 예술가 41인의 작품 420점을 오는 9월30일까지 2개월 62일간 전시한다.
풍류남도 만화방창(風流南道 萬話萬畵芳暢)展은 지난 3월 20~21일, 5월 9~10일 에 진행된 두 차례에 걸친 공식 답사(동백매화답사) 외에도 지난해 7월 이후부터 최근까지 행촌문화재단의 이마도작업실에서 창작활동중인 입주 예술가와, 2015년 1월 이후 단기적으로 방문한 전국 각지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제작한 다채롭고도 방대한 예술작품 중 한국화 서양화 회화 판화 조각 사진 영상 조각 입체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420점이 전시됐다.
해남종합병원과 행촌미술관에는 해남의 모든 것을 암각벽화 형식으로 제작한 박방영의 ‘해남의 길’, 홍선웅의 ‘정병과 산다화’, 김억의 ‘이마도의 봄’, ‘꽃피는 고향’, 송필용의 ‘청매’, 신태수의 ‘임하’, 민경의 ‘해남 프로젝트’, 김억의 ‘꽃 대궐 차리 인 동네’, 이인의 ‘돈 황’, 신태수 ‘미황사 응진 당’, 박방영의 ‘해남매화 밭’, 이종구의 ‘백련사’, 송필용의 ‘수적석천’, 이종구의 ‘미황사’ 와 동백매화 답사 시 제작된 화첩 일부가 전시돼 있다.
특히 행촌미술관 전시작품 중에는 행촌 문화재단 소장 작품으로 1991년 제강 안태원이 제작한 ‘해남금곡실사’가 함께 전시됐다.
24년 전에 그려진 이 작품은 당시 논밭이 대부분인 해남읍의 전경을 담고 있다. 그 때 해남의 모습을 그린 여러 화가들 역시 해남에 잠시 체류하면서 해남 풍경을 꼼꼼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올봄 해남을 방문하고 전시에 출품된 대부분의 작품, 현재의 해남과 비교 조망해보는 시공적 변화에 새삼 놀라움을 안겨 줄 것으로 여겨진다.
행촌미술관이 위치한 해남종합병원 야외에는 김주호의 ‘만남-남북호랑이’, 전영일의 ‘호박’과 같은 공공조각 작품이 설치돼 있다.
병원 내부에는 이인성의 ‘봄’, 신재돈의 ‘봄 꽃’ ‘연결된 꽃’ 성동훈의 조각 작품 ‘단면’, 양은선의 ‘상금 길에서’, 이이남의 ‘매화초옥도’, 이인성의 ‘모란’, 김준권의 ‘임하도에서..’, 신재돈의 ‘우수영 거북선 최정숙’, 혜경의 ‘보물찾기’, 조강수의 積(적;쌓을)_달빛,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 영상 등이 설치되어 병원직원 환자 내방객과 일반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산 윤선도기념관에는 특별히 고산윤선도와 관계있는 작품들이 선별, 전시중이다. 선비의 상징인 매화를 그린 조병연작가의 ‘해남 홍매’를 비롯, 전통 목판화기법으로 제작한 김억의 ‘도암마을 소석 문’, ‘덕룡 산 용혈 암’, ‘덕룡 산 농산별업’은 올해 1월부터 작가가 3년의 시간을 가지고 고산의 어부사시사를 현대적인 버전으로 시각화하고자 작업을 시작한 12점 연작 중 3점이 제작돼 출품됐다. 박방영 작품은 고산의 시 ‘오우가’를 작가특유의 방식으로 시각화 했다.
특히 남농의 손자이자 운림산방 5대손 허진 교수의 작품을 고산유물전시관에서 만나게 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미술사적사건이기도하다.
대흥사성보박물관과 일지 암에서는 대흥사와 연관을 가지고 작업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박영길 작가의 젊고 꼼꼼한 필치로 제작 된 ‘대흥사’는 오랜 경륜이 있는 선배작가들의 작품과 나란히 전시되어있다. 민정기의 ‘두륜산 대흥사 경내’, ‘미황사’, 홍선웅의 ‘미황사’, ‘일지 암’,‘산다화’, 이종구의 ‘달마산과 미황사’, 서용선 ‘미황사’, ‘백련사’, ‘산이면’과 같은 작품들이 나란히 걸려있어 대흥사를 주제로 시각화 한 작품들의 다양함이 흥미롭다.
이인 ‘Mind-space’, 김천일의 ‘월남리Ⅷ’, 인의 ‘동자불’, 육근병의 ‘풍경의 소리’, 신재돈의 ‘일담 스님’. 이수경의 ‘이동식사원’, 윤석남의 ‘백련100송이 100인의 여성’ 김은숙의 ‘천불+1’, 하성흡의 ‘감로 탱’ 등의 작품은 도량으로서의 대흥사의 의미와 문화유산의 보고로서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중 김은숙 작가의 ‘천불+’‘과 하성흡 작가의 ’감로 탱‘은 각각 대흥사 천불전의 부처와 대웅보전의 감로도의 도상과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작품화 한 것으로 작가에게는 물론 전시를 준비한 큐레이터 외 주최 측 등 모두에게 향후 본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대흥사의 수많은 암자중 하나이지만 단연 으뜸인 일지 암은 우리 차의 성지이자 한국미술사의 중요한 역할을 다 했던 초의선사가 기거하던 곳이다.
일지 암에는 김은숙의 ‘천불_눈’, 이인의 ‘수행자’ 이인성의 ‘그 곳’, 홍선웅의 ‘정병과 산다화’, 조병연의 ‘매화 해남’ 등이 전시 중이다. 이 작품들은 특히 본래 그 자리에 오래 전부터 있었던 작품들처럼 일지 암과 일지 암의 법인스님까지도 전시의 일부 인 듯 혼연일체가 됐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집 미황사에는 이종구작가의 미황사 연작과 박방영 작가의 ‘인연’ 연작 10점이 각 공간에 설치돼있다. 미황사에 전시된 작품들은 특별히 미황사에 대한 특별한 애정과 인연이 있는 작가가 미황사의 공간과 의미, 쓰임새 등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제작해 마치 그 자리에 반드시 있어야 할 것 같은 작품들이다.
이종구의 작품 미황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황사‘라는 수식어도 적당치 않을 정도로 신비로운 느낌을 주며 박방영의 ‘미황사’역시 미황사가 아니라면 제작되기 어려운 작품이다.
동백이 아름다운 만덕산 백련사 대웅전과 명부전에는 가장 활동적인 미디어작가 김기라의 작품 ‘광배’가 설치됐다.
작품 ‘광배’는 대웅보전 불상과 명부전 불상에 LED 광배를 제작해 직접 설치해 전통 불상에 현대적인 미디어를 연출, 불교적 도상을 현대적으로 구현했다.
‘모두가 부처’라는 화두를 깊이 있게 표현해 대웅전에 조용히, 그러나 천연덕스럽게 자리 잡고 자연스레 설치됐다. 평범한 돌에 금박을 입혀 특별한 의미의 작품으로 변화시킨 이수경 작가의 설치작품 ‘있다’역시 김기라 작가와 같은 맥락에서 창의적인 발상과 자신의 작품을 위한 진지한 연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림보다도 더 아름다운 강진만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백련사의 아름다운 차방(육화당)에는 백련사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김준권, 이인, 박광수, 신태수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멀리 보이는 강진만의 정취와 더불어 잠시 몽유도원에 와 있는 느낌이 들도록 하고 있다.
백련사의 만경 루 누각에서는 이인 작가의 작품 225점이 전시 중이다.
지난 수년간 틈틈이 백련사 동백을 조형화 해온 작가는 그동안 그려온 동백 200여점과 오랜 시간 켜켜이 쌓아올려 마치 부조처럼 제작 된 회화작품 28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인작가 역시 올해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의 일환인 백련사에서의 전시를 위해 작가 개인전시를 제치고 본 전시를 준비해 200점 내외의 백련사 동백 연작을 제작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제작해 온 ‘부처’ ‘수행자’와 같은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백련사에 전시된 작가들의 작품은 한 결 같이 현대불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다.
이마도 작업실(임하도)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마도 작업실에 입주해 창작활동 중인 작가 중 김범석, 신태수, 윤남웅, 정영일 작품과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박문종, 이수영, 정지현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여름휴가 성수기와 연동해 해남 강진일원의 곳곳의 유서 깊은 문화적 명소와 행촌미술관 해남종합병원과 같은 다중이용 시설에서 전시중인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 개막식은 지난달 30일 대흥사 성보박물관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전시참여 작가 중 30여명과 대흥사 주지스님 행촌문화재단 관계자와 지역인사 조현종 국립박물관장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등 문화계 인사가 참석, 유서 깊은 사찰과 문화적 명소에서 역사와 문화를 전시의 주제로 잡은 새로운 시도의 전시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지난 3월 남도의 현장 답사부터 당시 제작 된 드로잉(스케치)을 전시한 ‘동백매화화첩 펼쳐보기’, ‘남도 만인화_재동전’ 그리고 ‘풍류남도 만화방창’으로 이어진 이 프로젝트는 진행과정 자체부터 본전 시까지 기획자 참여예술가 전시 관람자 모두에게 매우 흥미로운 전시라는 평가다.
특히 해남 강진 일원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휴가를 온 여행자들도 해남강진 일원에 흩어진 총 8개의 공간을 찾아다니는 여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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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풍류남도 만화방창(風流南道 萬話萬畵芳暢)展示에 참여한 작가는 해남․목포․광주․서울․경기 등 전국각지에서 답사에 참여한 김기라, 김억, 김주호, 김준권, 김은숙, 김천일, 민경, 민정기, 박광수, 박문종, 박재동, 박방영, 박영길, 서용선, 성동훈, 송필용, 신재돈, 안혜경, 양은선, 염지현, 육근병, 윤석남, 이수경, 이종구, 이수영, 이인, 이이남, 이인성, 임선희, 전영일, 정일영, 정지현, 조강수, 조병연, 하성흡, 허진, 홍선웅, 박루미와 행촌문화재단 이마도 작업실(임하도)의 윤남웅, 김범석, 신태수, 신재돈, 정영일작가와 (41명)이다.
이들 작가들은 평소 해남을 비롯한 남도에 관심을 가지고 즐겨 방문한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해남 강진을 처음 방문한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창작된 예술작품은 본 전시에 출품 된 420점 외에도 두 차례의 답사 시 제작해 이미 남도 만인화_재동전과 동백매화 화첩 펼쳐보기, 두 번의 전시에 선보여진 800여점 이상의 드로잉 등 총 1,300점 이상이다.
이 외에도 본 전시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두 차례에 걸친 답사 외에도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남도일원의 역사와 문화, 남도 땅의 지형과 사람에 대해 취재해 남도를 탐구하고 사색하는 그 과정에서 독특하고 다양한 남도문화에 대해 깊은 예술적 영감을 받았다.
특히 대흥사 미황사, 백련사와 같은 남도의 천년고찰과 녹우당과 같은 유서 깊은 가문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원천에 깊은 영감을 받았다.
대흥사를 비롯한 남도의 천년고찰들은 종교적 장소일 뿐 아니라 남도의 독특한 문화를 포용하고 집대성해온 문화예술의 보고이자 당대 지식인들의 왕래로 당대 지식이 모여 있는 인문지식의 도서관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전시를 전후해 해남, 강진, 진도, 목포 일대를 수차례 방문하는 과정에서 현재 전시 출품작품 제작과는 별개로 작가자신의 작업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받을 만큼 해남 강진, 대흥사 미황사 녹우당 등이 가지고 있는 인문․지리․역사적 가치와 예술적 의미를 발견했다. 따라서 전시가 오픈한 현재에도 작가들은 작가별 관심분야 별로 깊은 취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전시 된 작품보다 훨씬 더 많은 작품들이 제작 중이다. 또한 앞으로도 제작될 전망이다. 이렇게 남도의 문화유산과 풍광 그리고 인문․지리․역사적 자원이 당대 예술가들에게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겠다.
이번 전시는 해남 강진 곳곳의 문화유산명소가 현대미술의 영감으로 제공되었을 뿐 아니라 해당 작품의 전시장으로도 제공돼 문화유산 여행과 현대미술작품을 함께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따라서 우연히 여름휴가여행 왔다가 나머지 다른 곳들까지도 찾아다니면서 전시를 보는가하면, 해당 지역사람들도 평소에 일부러 찾아다니지는 않는 곳들을 휴가차 방문한 가족 친지들과 함께 바쁘게 해남강진 일원에 흩어진 총 8개의 공간을 찾아다니는 여행(?) 중이다.
행촌문화재단과 해남신문이 함께 추진한 본 사업은 전남문화예술재단과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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