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특산품인 영암도기가 새로운 모습으로 창조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암도기는 청자와 백자, 그리고 분청 자기의 우아함과 세련된 분위기와 달리 투박하지만  가까이 하고 싶은 정감이 있다. 영암도기를 보고 있으면 먼 기억 속 잊혀진 추억을 되 찾아 주듯, 또는 민중의 희노애락 등 속살을 내 비치듯 속삭임이 느껴진다.

전남 영암군(군수 전동평)은 氣찬 월출산 국화축제를 맞아 오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아름다운 영암도기’주제로 2015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구림도기 드러나다, 영암도기를 빚다, 구림도기 깨진 조각을 읽다, 아름다운 영암도기" 등 소주제로 구성되며 구림도기의 의미와 역사를 조명하고 현대의 영암도기를 통해 미래 영암의 도기문화 토대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특히‘구림도기 깨진 조각을 읽다’를 주제로 구성된 소주제 전시는 구림도기가마터에서 출토된 유물 중에서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도기파편의 특징을 중심으로 당시의 도기조형을 유추해 2015년 응용해 개발한 작품을 처음 선보이는 전시이다.

구림도기가마터 출토도편을 응용한 작품은 광구편병, 사각 병, 줄무늬유병, 뚜껑 있는 주판알유병, 목 짧은 단지, 자배기, 발, 접시 등으로 청자, 분청자, 백자, 옹기 등과 차별화된 영암도기만의 독특한 조형적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유약은 흑유, 녹갈 유, 황갈 유를 사용해 구림도기의 전통을 계승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한층 다채로운 색상과 질감으로 표현된 영암도기는 시유도기인 동시에 생활도기로 존재했던 구림도기의 선진성과 실험정신을 반영했다.

영암도기박물관 관계자는“구림도기는 고대 영암의 도기문화이며 오늘날의 영암도기는 현대 영암의 도자문화를 대표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미래 영암의 도기문화를 위한 토대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