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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학교는 ‘배움터’이자 ‘삶터’입니다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박경현 회장
2009년 04월 09일 (목) 18:08:29 이성희 기자 klsh1211@ikoreanews.com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박경현 회장

아이들에게 학교는 ‘배움터’이자 ‘삶터’입니다

   

 

아동ㆍ청소년에게 발견되는 문제는 개인에게서 비롯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또래, 가족, 학교, 지역사회 등 다양한 환경체계와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어려움을 가지게 된다.

2000년도에 설립한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는 이를 일찍이 발견하고,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 유관기관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력해 아이들의 울타리인 학교 안으로 직접 들어가 구원의 손길을 뻗고 있었다.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박경현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학교사회복지의 필요성
우리나라 아동ㆍ청소년 중 약 98%인 800만 명이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는 아동ㆍ청소년들의 삶은 대부분 학교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학교는 ‘배움터’이자 ‘삶터’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이 계속 증가추세로, 2006년에는 전년 대비 10%가 증가하여 6천명에 달했다. 부모의 양육기능이 약화되면서 가정에서 방임, 학대되는 아동ㆍ청소년이 급속히 증가하여 불안한 가정생활로 인한 정신건강의 문제도 야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학업 및 교우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극단적으로는 자살충동 등의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장애학생의 열악한 교육여건과 세계화로 인한 다문화가정의 증가와 새터민의 증가로 다양한 서비스가 요청되고 있다.

학교사회복지의 다양한 서비스
사회복지라는 단어는 아이들에겐 무겁고, 거리감이 있게 느껴질 것이다. 박 회장은 아이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학교사회복지사는 상담실을 교실카페로 꾸미고, 사회복지실이라는 문패를 대신할 이름을 학생들에게 공모를 하여 “옹달샘터”, “나무그늘” 등의 아기자기 하고 친숙한 이름을 가진 상담카페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상담카페에서는 학생인권 옹호활동과 심리ㆍ정서적 문제 해결, 진로ㆍ여가ㆍ문화활동과 나아가서는 지역사회 네트워크 형성한다. 부모님과 교사, 또래친구들을 만나고 생활환경을 직접 발로 뛰어 확인함으로써 문제를 확인하고 모두가 협력하여 해결할 수 있도록 힘쓰는 등 아이들의 쉼터가 되고, 문제 해결의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복합적인 장소이다.

학교사회복지사업 현황
학교 내 사회복지사가 처음으로 상주하게 된 1997년에서 2001년까지는 사업 실시 학교가 10개 미만이었지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 사업을 통해 매년 늘어 2004년과 2005년에는 교육부 사업이 2배로 확대되었고, 2007년 교육부 및 복지부가 공동 지원한 ‘학교사회복지사 파견사업’포함 총 128개교에서 학교사회복지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2009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이 확대되어 전국 약 600개교에서 저소득지역 학생의 교육ㆍ문화ㆍ복지수준을 제고하고 교육기회 보장을 위한 사업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학교사회복지사들이 점차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학생과 함께학생의 복지를 위해 일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아이들의 행복과 불행을 좌지우지 하는 환경요건은 바로 학교입니다. 그렇다면 밖에서 아이들을 위해 힘쓸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생활하는 현장 속에 들어가 그 문제점을 찾아야 합니다. 아이들의 기쁨과 슬픔, 눈물과 한숨을 함께 느끼며 도와줄 때 마음의 벽이 없이 가장 효과적으로 도와줄 수 있습니다”
박 회장은 학교사회복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의 전직은 중학교 영어교사였다. 교사일 때 학교에서 내노라하는 문제아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소풍도 갔었다. 갈수록 아이들의 성장환경과 교육여건이 팍팍해지는 추세 속에서 그때 관심과 사랑을 받은 아이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학교사회복지사의 길로 접어드는 계기가 되었다. 3대 회장을 역임하고 4대 회장임기를 모두 채운 박 회장은 이제는 현장으로 가서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구체적인 지침의 개발과 보급, 정책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행복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오늘보다 내일이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 아이들을 주눅들게 하고 힘들게 하는 어른들의 욕심, 사회적인 차별과 배제, 제도적인 모순들이 해소되기를 바랍니다”라며 학교사회복지사업이 확대되기를,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간절히 바랐다.

최근 저소득층 자녀들은 생활고로 인해 자퇴가 2배로 늘었고, 수업료를 못내는 고교생이 전국에 3만 4000명으로 밝혀졌다. 정부에서는 저소득층 가정 청소년에게 복지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나 실제 실감되는 아동 및 청소년 복지 지원프로그램은 매우 미흡하다. 특히 학교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청소년들이 학교 안에서 전문가에 의한 다양한 복지적 혜택을 수혜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실정이다. 학교사회복지사는 학생 개개인의 여건과 문제, 욕구들을 통합적으로 파악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전문가이다. 단순히 학생만을 초점으로 하는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교사와 가족, 지역주민, 전문가들이 모두 교육과 학생복지에 참여하고 협력함으로써 우리 사회는 더욱 성숙하고 살기 좋은 미래세대의 삶터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실적만을 내세우지 말고 학생들의 인권과 복지가 증진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심포지움 <꿈 to U>

   

 

지난 2월 11일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는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지난 5년간 실행했던 학교사회복지프로그램인 “꿈 to U”에 관한 심포지움을 열었다.

“꿈 to U”란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소외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학교와 지역사회의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지지적인 서비스를 통하여 정서적, 문화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심포지움은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전구훈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으로 축사와 발제를 마친 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빈곤결손가정학생 멘토링프로그램의 활용방안에 대해 토론을 했다.


박경현 회장은 “꿈 to U”가 일반 멘토링과 다른 점은 학교사회복지사가 모든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활동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제공하고 관계를 모니터링하면서 조정해주는 복합적인 프로그램이라며 학교사회복지서비스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더불어 5년 동안 끊임없이 지원해주신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에 깊이 감사하고 그동안의 경험이 널리 공유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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