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시·군 간 예산조기 집행 경쟁을 유발한 결과 7일 현재 도의 조기집행 실적은 50.2%로 전국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는 지난 2월말 전국 11위(26.3%)보다 5단계를 뛰어넘는 성과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난 2월 전국 최초로 ‘예산조기집행 우수단체에 대한 재정인센티브제’를 시행한데 이어 3월에도 우수 시군을 선정해 재정인센티브 3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도가 3월말 기준 예산조기집행 실적을 평가한 결과, 조기집행 목표액(7조 9820억원)중 48.7%인 3조 8848억원이 집행됐다. 이는 지난 2월말 집행실적(2조 1015억원) 보다 22.4%나 증가한 것으로 도는 상반기 조기집행 목표 60%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북도가 집계한 도내 시군의 예산 집행 실적을 보면 도 본청의 경우 전체 예산 2조4561억원 중 59.5%인 1조4607억원 집행됐으며, 500억원 이상 집행 우수 부서로는 친환경농업과(103.6%), 산림녹지과(91.1%), 문화재과(73.7%) 등 순이었다.

시·군의 경우는 전체 예산 5조5259억원 중 43.9%인 2조4242억원이 지출됐으며, 500억원 이상 집행실적이 우수한 시군은 군위군(68.1%), 예천군(61.0%), 김천시(58.0%), 상주시(56.6%), 영주시(56.0%)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천·영주·상주·경산시, 군위·성주·예천·봉화군 등은 전국 상위단체로도 선정됐다. 경북도는 집행율 우수 단체인 군위군(68.1%)과 김천시(58.0%)과 신장율 우수단체 상주시에 각각 1억원씩 상 사업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민간집행도 크게 늘어 8일 현재로 전체 5조8591억원 중 2조3619억원 사용돼 40.3%의 높은 실적을 보였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예산조기집행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살리기와 서민생활안정에 절대적으로 중차대하고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6월말까지 매월 평가해 우수 시군에 대한 시상을 지속하겠다"면서 "상반기내 재정 조기집행 효과가 도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가시적 성과를 내달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평가에서는 조기집행의 경제적 효과가 높은 민간에 자금이 실제 집행될 수 있는 항목에 대해서도 별도로 집행실적을 평가함으로써 민간에 자금이 유입되어 경제 살리기와 서민생활 안정에 더욱 박차를 기하도록 평가지표를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