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나눔을 하는 봉사회원님들

서울 성북구 정릉에 찾아가는 길은 너무나 막혔다.

21일 토요일 아침 9시반부터 12시30분까지 연탄 2천장을 나누는 일에 동참하자니 길은 왜그리도 막히던지. 인천에서 거주하는 나는 2시간의 길을 가야 했다.

손주 녀석에게 일찍 봉사활동에 데리고 다녔기에 오늘도 봉사현장을  보여주고자 데리고 갔다.

가는 길은 북한산행 사람들로 너무 막히고 멀었는데 아이는 운전하는 무릎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10km 남은 길을 30분이나 지체하고 도착하니 연탄 2천장은 70명의 봉사자와 함께 600장만 남아 있었다.

200장씩 10집에 안전하게 정리해 주고 점심은 순대집에서 꿀맛으로 먹었다.

임동학 회장님의 주관으로 국회에서 파워지식포럼을 진행하시는 중에 회비 1만원의 기부로 140만원 성금모아서 연탄 100만원(2천장) 그리고 40만원은 오늘의 봉사자들 밥값으로 계산해 주셨다.

나누고 베풀고 봉사단체 회장님과 총무, 그리고 봉사에 참여한 수많은 댄스동아리팀, 독서클럽팀 멀리 부산에서도 달려온 도시농부, 게으른 농부 홍사장님, 안산 산업대 교수님, 러시아 부부, 그리고 세계여성평화그룹과 함께 봉사에 참여해준 서울경기 서부 회원님들, 일일이 다 글로 옮기지 못함을 용서 하소서.

봉사를 이어서 하는 이들이 많은 이런 대한민국에 살고 있음이 너무나 감사하다.

봉사를 마치고 식사 후에는 멀리 제주에서 보내주신 귤을 한봉지씩 담아 주신다. 봉사! 여럿이 하나되어 같은 곳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이다.

너냐 나냐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하나되는 아름다운 동행에 오늘도 감사한 하루를 가슴에 담고 돌아가는 걸음엔 사랑과 평화가 하나가득 몰려오는 하루였다.

다음달에도 봉사는 이어진다고 하니 또 뵙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