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억류하고 있는 유씨를 즉각 석방하라!"
4월27일 오후 2시 통일부 앞에서 남북문제 관련 단체 회원들이 모여 개성공단에서 일하다가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유 모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서명운동을 했다.
북한은 지난 3월30일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현대 아산 직원 유 모씨를 29일째 억류하고 있으면서 통지문을 통하여 “체제비판과 북한 여성을 책동하여 탈북을 꽤 했기 때문에 조사 중”이라고 통보해 왔다. 통일부는 이 사안에 대하여 보도자료를 통해 “억류돼 조사받고 있는 사람에게 접견권과 변호인 참관 등 기본적 권리를 보장한 남북합의서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북한의 조치는 매우 부당한 것이며 국제관례를 무시한 비인도적 처사”라고 비난했다. 유씨의 가족들과 남북문제 관련자들은 유씨의 신변안전을 걱정하면서 북한의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처사에 분노를 토로하는 한편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관계 당국자의 미온적 대응에 대하여 규탄했다.
북한관련단체연합회는 이 사안에 대하여 “더 이상 정부의 조치만을 기다릴 수 없다”며 “국민들이 직접 나서 유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위하여 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할 때” 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처사는 국제법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개성공단사업의 의미와 정신을 역행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남북관계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 당국자들에게 “개성공단 사업을 포함하여 남북 경제협력을 중단할 각오로 북한에 대해 국민의 신변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제도적인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북한에 대하여는 “억류하고 있는 유씨를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하면서 “야만적 행위를 규탄하는 범국민운동을 통해 반 인권적이며 남북 화해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는 북한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단호하고 분명한 국민적 저항을 보여 주겠다”고 통보했다.
남북포럼, 남북경협시민연대, 남북관광공동체, 금강산사랑운동본부, 북한인권단체 연합회, 기독교 사회책임, 탈북인단체총연합회 등 52개 단체의 명의로 진행된 이날 성명 발표와 서명운동은 기자회견의 형식으로 남북경협시민연대의 김규철 대표와 북한인권단체연합회의 김규호 사무총장이 주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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