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 124년만에 국민품으로…반환기지 80만평 공원화 |
| 광복 100주년 되는 2045년 완성 |
정부는 24일 용산 미군기지가
2008년 반환되면 한국을 대표하는 멋진 공원을 조성해 국민의 품에 되돌려 놓겠다고 선포했다. 외국군대가 주둔한 지 124년만의
일이다.
정부는 이날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광장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3부요인과 각계대표, 외교사절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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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이 24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장명섭> |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서울 한복판에 새로 열릴
80만 평의 녹지공원은 생각만 해도 가슴을 부풀게 만든다”며 “시민 누구나 차표 한 장 들고 부담없이 찾아와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시민의 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 대통령은 “124년 전 임오군란을
빌미로 청나라 군대가 주둔해 우리나라의 국정을 좌지우지 해 왔고,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계기로 일본이 강점하면서 제국주의 침략과
지배의 전진기지가 돼 왔다. 해방 후에는 미군이 주둔해 우리의 국방을 기대어 왔던 땅이다”며 용산의 역사를 설명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이제 이 땅에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 있다”며 “침략과 지배, 전쟁과 고난의 역사를 과거로 보내고,
자주와 평화의 대한민국,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공원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용산기지 공원화가 가져올 변화상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쾌적하고 품위있는 삶의 공간은 미래
도시경쟁력의 핵심요소”라며 “용산이 매력있는 삶의 공간이 되면 고속철도역 역세권 개발과 결합해 강ㆍ남북의 균형발전을 이끌고, 서울을
세계 일류 도시로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은 역사성과 대규모 녹지공간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중앙정부가 주도적으로 건설하고 관리하는 사업으로서,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 완성된다.
노 대통령은 중앙정부가 사업을 추진하는데 대해 “이 사업은 그 뜻에 있어서 국가적 의미가 매우 크고, 결과 또한
국가적인 것”이라며 “또한 용산기지 이전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이것은 전 국민이 부담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서울시와의 관계는 앞으로 원만히 협의해서 모든 것이 갈등없이 잘 진행되도록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평택에 349만 평을 제공하는 대신에 전국 각지에 있는 5,100만 평의 미군기지를 돌려받게
된다”며 “서울ㆍ부산ㆍ대구ㆍ인천ㆍ춘천의 반환 기지는 도시 모습을 새롭게 바꿀 것이고, 특히 의정부ㆍ동두천의 900만 평은 접경지역의
소외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한미군 재배치의 의미를 평가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용산기지 이전에 협력해 준
평택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새로운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국무총리 소속 용산민족역사공원 건립추진위원회는 용산공원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간다는 모토에 따라 다음달 30일까지
‘공원 명칭 및 아이디어 국민공모전’(응모처 idea@opc.go.kr(아이디어), name@opc.go.kr(명칭))을 실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공원 개념에
대한 국제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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