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 전우들이 '과목별 학습 도우미' 맡아 -
가장 험난한 오지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는 장병들이 지난 5월 13일 발표된 '09년 제 1차 '고교졸업학력 검정고시'에 대거 합격하여 軍內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강원도 인제․원통․현리 등 험준한 산악지형을 책임지고 있는 3군단에 예하부대 장병들로 '09년 제1차 '고교졸업학력 검정고시'에 417명의 병사들이 응시(4월 12일)하여 142명이 전체 합격하였고, 200명은 부분합격(일부 과목 합격)하여 다음 시험부터는 합격한 과목을 면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부대는지난 1월 초에 EBS로부터 후원을 받은 국어·영어·수학 교재 3,216권(1,072명 분)을 시험을 준비하는 병사들에게 나눠주었고, 군단 홈페이지에는 '미래를 위한 준비방'이라는 코너를 개설해 각종 정보와 합격전략, 기출 문제 등을 탑재하여 병사들의 수험생활을 도와왔다.
또한 부대별로 검정고시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해 희망하는 병사들이 모여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고, 일과 이후와 휴일에도 학습여건을 보장해 주는 등 부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이번 고졸검정고시에 합격한 한진명 일병(21세)은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지 못했었다. 군에 입대하여 열심히 생활하는 동료 전우들을 보면서 검정고시에 도전하였다”고 말했다.
3군단은 이번에 고교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한 병사들에게 상장과 함께 4박 5일간의 포상휴가를 수여해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였고, 안타깝게 불합격한 병사들이 포기하지 않고 재도전 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