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부가 28일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2단계로 한 등급 격상시킨 가운데 미국과 일본은 대북 금융제재안을 30일 채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15분부로 발령된 워치콘은 북한이 2차 핵실험에 이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대북 감시·분석활동을 강화하는 등 비상태세로 돌입하게 된다. 워치콘 2단계 상향 조정은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2006년 10월15일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워치콘 격상 사실을 발표한 뒤 “워치콘이 격상되면 감시자산과 항공정찰 등의 정보 수집자산, 분석요원 등을 증가 투입해 대북감시태세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의 워치콘 2발령은 북한이 지난 1982년 2월 IL-28폭격기를 전진배치 긴장감이 고조된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에 따라 한미 군당국은 U-2 고공전략정찰기와 RF-4 정찰기 등의 대북정찰 횟수를 늘리고, 정보 분석요원을 대거 증강해 북한의 도발 징후 파악과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이때 수집된 정보는 한·미 합동 정보판단 요원들에 의해 즉각 분석돼 주한미군과 한미연합사, 한국군 작전사급 예하부대에 즉각 통보된다. 이들 부대는 이 정보판단을 근거로 감시와 작전태세에 돌입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일본은 북한에 대해 준비 중인 새로운 제재 결의안에 인도지원 이외에 융자와 원조 지원 등 금융제재도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교도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유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일본의 이 같은 대북 제재안의 금주 내 채택을 겨냥해 5개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한국과 일본이 조정을 계속하게 된다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은 이르면 28일 열리는 7개국 대사급 협의에서 각국의 의견을 조정한 다음 새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제시할 계획이며 합의가 이뤄지면 안보리에 정식 상정, 30일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통신은 밝혔다. 앞서 7개국은 지난 25일 대사급 협의에서 미국과 일본의 새 제재 결의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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