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형식 <의정보고> 발간‘화제’

- ‘진보정당다운’ 의정보고서를 위한 새로운 실험

- 홍보가 아닌 ‘정책 중심’ 의정보고 실시

‘신문기자’ 출신인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창원을)이 의정보고서를 <신문 형식>으로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권영길 의원은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으로 의정보고서 형식은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계속 고민했으며, 진보정당다운 의정보고를 솔선수범 실험하기 위해 신문형식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권영길 의원은 “형식적 실험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일방적인 홍보 중심이 아니라 ‘정책’을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충분히, 알기쉽게 알리는 것에 역점을 뒀다”라고 밝히고 있다.

권영길 의원의 이러한 노력은 의정보고의 형식과 내용을 봐도 알 수 있다. 총 4페이지 타블로이드판으로 제작된 신문은 제호가 <권영길의 행복신문>이다. 주된 내용은 민주노동당의 최근 입법적 성과를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알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면 구성을 살펴보면,

▶1면 : <권영길의 ‘어린이 행복프로젝트’ 성큼성큼>으로 스트레이트 기사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2면 : 학교급식법 통과의 내용과 한계, 그리고 그 대안으로 Local Food System(지역먹거리 안전체계)를 제안하고 있다.

▶ 3면 : 8월 29일 본회의에서 통과된 아토피관련법인 <실내공기질관련법>의 내용을 소개하고, 우리 아이들의 아토피 예방을 위해 법안이 가지는 의의를 조명하고 있다.

▶ 4면 : 8월 29일 본회의에서 통과된 전염병예방법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지 소개하고, 결혼초기 부인 강지연 여사와 찍었던 ‘추억의 사진’ 등을 공개하고 있다.

권영길 의원은 1967년 대한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대한일보 명칭이 서울신문으로 바뀜에 따라 1971년부터 서울신문 기자로 활동했다. 1980년에는 서울신문 파리특파원을 했다. 이후 1987년 언론노조 위원장을 맡은 이후 1990년 사무전문직 노조 협의체인 ‘업종회의’ 의장을 했으며, 1996년 민주노총 초대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권영길 의원은 최근 한국기자협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언론자유 및 발전을 위한 가장 적합한 정치인> 항목에서 ‘빅3’로 이야기되는 이명박, 박근혜, 고건 등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손학규 지사였다. 현직 기자들이 ‘기자출신’ 권영길 의원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