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시장에 ‘저전력’ 논쟁이 불붙고 있다. 저전력의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몇몇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전력량에 따른 과금을 준비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자 관련 업계가 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선 것. 특히 인텔과 AMD를 중심으로 한 프로세서 개발업체들은 서로 자사가 저전력 기술의 우위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HP 같은 서버 업체들도 프로세서 외에 자체 칩셋 기술 및 아키텍처를 이용해 전체 시스템의 저전력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인텔은 지난달 ‘우드크레스트(Woodcrest)’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졌던 자사의 듀얼 코어 제온 프로세서 510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전력 효율성 향상에 큰 무게를 두었다고 발표했다. 그 기반은 인텔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인텔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그룹 총괄 및 수석 부사장 팻 겔싱어는 “인텔의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는 그야말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듀얼-코어 64비트의 놀라운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력 효율성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는 경이로운 기술적 성취”라고 설명했다. 인텔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 새로운 듀얼-코어 서버 프로세서는 저전력 중심의 청사진인 인텔의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이용한 최초의 결실이라고.
이러한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의 듀얼 코어 인텔 제온 프로세서 5100 시리즈는 인텔의 기존 서버 제품에 비해 최고 135%의 성능 향상과 함께 최고 40%의 에너지 소비 절감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것. “기존 듀얼 코어 인텔 제온 프로세서 2.80GHz와 새로운 듀얼 코어 인텔 제온 프로세서 5160간의 프로세서 TDP 비교 결과 전력량이 40% 감소했다”는 게 인텔의 답변이다.
AMD도 지난달 본사의 필 헤스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방한한 가운데 차세대 AMD64 기술 비전을 발표하면서 저전력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AMD는 이번 발표에서 고객과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시스템 전반의 혁신을 지속하기 위한 AMD의 향후 기본 기술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필 헤스터 CTO는 “서버, 워크스테이션 및 데스크톱을 위한 차세대 아키텍처는 2007년 중반에 공개될 예정인데, 업계 최상 와트당 성능 리더십뿐만 아니라, 기업의 핵심 애플리케이션 성능 부문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해줄 것”이라며 “이들 차세대 프로세서는 AMD의 최신 65nm SOI(Silicon-on-Insulator) 공정을 통해 제작되며, 애플리케이션의 작업량에 맞춰 각 코어의 주파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전체 전력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 AMD는 현재 AMD 옵테론 프로세서 기반 서버의 와트당 성능이 2007년까지 60%, 2008년까지 150%까지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AMD의 새로운 모바일 프로세서 디자인은 2007년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인데, 아키텍처상의 핵심 성능 향상을 통해 AMD 프로세서 기반 모바일 플랫폼의 에너지 효율성 및 배터리 수명 연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향후 AMD의 듀얼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는 노트북의 상태 및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하나 혹은 두 개의 코어에 대한 전원을 자유롭게 공급, 중지함으로써 프로세서상의 하이퍼트랜스포트 기술의 대역폭을 조절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AMD는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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