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반갑게 인사를 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이 만남이 마지막이 될 줄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신임 검찰총장에는 천성관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국세청장에는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각각 내정됐다고 청와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발표했다.

천 내정자는 충남 논산 출생이며,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1999년 대검 공안1과장, 2001년 서울지검 공안부장, 2002년 대검 공안기획관을 역임했다.

백 내정자는 전북 익산 남성고와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백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재임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기도 했었다.

민주당은 이번 인사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경상도 고려대 인맥을 배제한 점 등은 좀 더 발전적이라는 인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라는 말이 있다.

전(前) 정권도 그랬지만 현 정부도 개각이나 인적 쇄신을 그렇게 쉽게 하지는 않는 인사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이는 두 정권이 전(前) 정권들과는 다르게 이명박-노무현 정부 모두 공과(功過) 중 과(過)에 대한 부분은 실무 책임자를 사퇴시킴으로써 책임감을 벗거나 비난을 조금이라도 모면하기 보다는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최종 책임의식에서 연루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권의 전위대 역할을 해왔던 검찰과 국세청이 자기들을 임명해서 충성했던 지난 권력의 비리를 들추어 내는 일이 되풀이 되는 이유는 무얼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권력 비리와 연관된 사람들이 잘못을 저지르며 활보할 때 검찰과 국세청은 그 사실이 감지되지 않는 낙후된 정보력을 갖고 있다가 정권이 바뀌면 어떻게 갑자기 그 많은 비리들이 보이게 되는지 참으로 요지경 속이다.

이제는 정치적으로 응어리 진 것을 권력을 잡으면 되돌려 주려는 ‘악순환’의 고리를 과감히 끊어 버리는 한국 정치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라도 정권 초기에 가장 바쁜 곳이 검찰과 국세청이었고 당선된 대선 후보자와 라이벌이었던 후보들과 정치적 반대 세력들은 줄줄이 조사를 받아야 했다.

잘못이 있다면 현직이건 전직이건 대한민국 어떤 지도층이라도 공정하게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검찰을 정치적으로 완전 독립시키는 방안을 공청회 등을 통해 공론화시키고 여-야가 동수로 추천한 전문가 집단으로 하여금 이 문제를 연구 용역을 주고 여론 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한다면 이것을 시행하는 것이 우리 정치 문화 발전과 상처 받은 국민 정서에도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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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과 포용과 대화와 인내가 넘치는 조국, 선진 민주국가의 부러움을 사는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 의무와 책임이 정치권 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가 되었다.

우리는 상생하는, 아름다운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