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돌며 환경문제 문제삼고,건설사 협박해 돈을 뜯어낸 환경신문기자들에 대해 징역형과 벌금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 남해광 판사는 24일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모 환경신문 기자 A씨(50)에 대해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된 모 일간지 기자 B씨(53)에 대해 벌금 8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언론인으로서의 직업적 양심을 망각한 채 기자신분을 이용해 건설현장의 법규 위반을 트집잡아 공갈행위를 일삼은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며 여러 사회적 해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A씨의 경우 3개월 가량 구금돼 있으며 잘못을 뉘우친데다 피해자와도 원만히 합의한 점을, B씨는 갈취한 돈의 액수가 적고 피해자측과 합의한 점을 각각 참작돼 형의 집행을 유예하거나 벌금형을 선고했다.
A씨는 2005년 11월 광주 북구 C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현장소장 D씨(41)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소음과 분진 등 공사현장의 문제점을 기사화하겠다"고 협박해 100만원을 뜯어내는 등 2003년 6월부터 같은 방법으로 모두 275차례에 걸쳐 56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B씨 역시 비슷한 수법으로 80만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
|
kosj7708@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