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정으로 한방에 날려버린 ‘가수 전승희’

누구에게나 있는 무명시절은 이제 주요 관심거리가 아니다. 무명시절의 고단함을 이겨내고, 자리잡아가는 그 모습이 중요시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가수 전승희’이다.

‘한방의 부르스’에 이어 ‘뜨거운 사랑’으로 모든 이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고, 한방에 녹여버린 그이지만 지난날의 무명시절은 그 어떤 누구보다 처절했다고 하는데... 지난날의 고독을 발판삼아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는 그의 일상을 몰래 훔쳐보았다.

‘한방의 브루스’로 한방에 사로잡은 전승희

무명시절, 한 겨울 연탄 한 장이 없어 냉방에서 지내며, 무대에 설 날 만을 손꼽아 기다렸고, 꿈을 위해 버텼던 그에게 밤업소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가 찾아왔다.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어 좋았고, 밤업소가 활성화 될 시기에는 방송에 출현하는 가수의 생활보다 넉넉한 벌이였다.

하지만 그에게 흐르는 가수라는 피는 대중들에게 ‘전승희’라는 이름을 내 걸고 노래를 부르고 싶은 마음을 더욱 불타게 했다.

1990년 드디어 ‘그렇게 자신 있나요’라는 곡으로 대중들 앞에 서게 됐지만 쉽지 않은 방송출현에 몇 번에 고배를 마셨지만 그것만으로는 그의 열정을 잠재울 수 없었다.

더욱 단단하게 변한 그는 1994년 ‘참회’, 1998년 ‘요사이’라는 곡을 작사 작곡하며 최고의 길에 오르기 위한 노력은 끊이지 않았다.

뜻이 있는 곳이 길이 있다고 했던가. 2003년 선한 인상과 호소력이 짙은 목소리로 ‘한방의 부르스’를 불러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예전에는 노래를 시작하고 끝나기가 무섭게 무대에서 내려오고, 노래하기만 바빴는데 조금씩 안정을 취하다 보니 이제는 무대에 서면 설레요. 노래를 할 때면 제가 사춘기 소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너무나 행복해 하는 그였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렸던 그였기에 한방에 대중들을 사로잡았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한방의 부르스’는 그의 지난날을 한방에 보상해 주었다.

고진감래로 이어진 바쁜 하루하루

한방에 “빵!”터지고 나니 여기저기서 방송출현 섭외가 끊이질 않았고, 지금도 그의 스케쥴은 쉴 틈 없이 빡빡하다.

화요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3시는 CJ 헬로TV의 ‘쌩쌩 달려라 두시 노래방’, 매일 오후 3시에 하는 DMB채널 31 트로트 24 ‘전승희 난리부르스 DJ’,

매일 오후 4시는 케이블TV 가요 청백전 MC, 경기방송(FM99.9)'라디오드라이브'(토) 고정게스트, 국군방송(FM101.1)'황봉의 여기는 가요세상'(월) 전승희의 뜨거운 사랑, SBS(FM103.5)'박미선, 이봉원의 우리집에 놀러와'(수) 고정게스트 등 종영이 된 프로들을 제외하고도 6개의 방송 출현을 하고, 매일 TV에 얼굴을 내비쳐 이제는 대중들에게 노래와 얼굴 모두 익숙한 가수가 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한 가수협회(회장 송대관)’의 이사이고,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 가수지부 부지부장으로 활동 중에 있다.
많은 방송 출연으로 대외적인 일에 소홀히 할 수도 있지만 그는 “더 많은 방송을 하고, 바쁜 가수들도 열심히 참여하는데 당연히 저는 더 열심히 해야지요. 가수협회가 너무 늦게 탄생이 됐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멉니다”라며 협회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고, 이어 “일이 많아 힘들다며 투정 부리는 행동은 배부른 행동이죠. 일이 없을 때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예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요. 지금 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곡인 ‘뜨거운 사랑’에 대해 “현대인들이 힘든 시대를 살고 있지만 요즘은 열정적이고, 목숨걸고 행동 하는 것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정말 목숨 걸 수 있는 사랑, 일을 그리워하면서 작사를 했어요”라고 전하며 그의 열정은 아직 식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무던히도 노력하는 모습 때문일까. 현재 프로덕션에서 의뢰가 와 콘서트 기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무명생활 자체가 스승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내일은 해가 뜰 거라는 희망을 놓치 말라며 모든 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굳은 심지 하나로 버텨온 그의 모습은 그 어떤 프로보다도 빛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