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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新트렌드, 이종업계 간 이색교류로 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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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 하에 서로 다른 이종업계 간 이색 교류가 눈길을 끌고 있다. 편의점에서 수입차를 판매하고, 온라인쇼핑몰에서 보험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웨딩컨설팅업체에서 통신결합상품을 소개하는 식이다. 이들은 고객군이나 접근성, 다채로운 프로모션 등 서로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유통경로 및 홍보채널을 다각화함으로써 새로운 시너지효과를 낳고 있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는 생명보험 8개사와 손해보험 8개사, 총 16개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 가입할 수 있다. 위탁이 아닌 롯데닷컴이 직접 운영하는 체계로 믿을 수 있으며, 통합비교견적으로 보험료를 최고 30%까지 절약할 수 있어 고객 호응이 높다. 또한 인터넷 채널이라는 특성상 본인이 가입했거나 설계했던 보험상품을 웹 상에서 한번에 조회가능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덕분에 롯데닷컴의 보험서비스 매출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작년 동기 대비 350% 가량 증가했으며, 보험가입자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1년 보험유지율(13회차 계약유지율) 역시 97%에 달해 업계 평균치 81%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롯데닷컴은 보험 상품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자 지난 7월1일 ‘이메일 설계신청 서비스’를 런칭했다. 보험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과 함께 가입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고객이 연령대와 성별, 원하는 보험료 수준 등을 온라인 상에서 기입하면 적합한 상품을 고객의 이메일을 통해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상담원과의 전화통화를 거치지 않고도 자세한 상담이 가능해 보험설계를 부담없이 받아볼 수 있다.
GS25는 지난 23일부터 수입 자동차인 ‘푸조’의 두 가지 모델을 판매 중이다. 편의점에서 자동차를 취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판매가 3천만원대인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애초의 기대를 웃돌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150여건의 구입 문의가 있었고 이 중 15건이 실제 딜러와 상담 중이다. 판매 형식은 전국 3700여 개 매장에 비치된 카탈로그에 해당 자동차 사진과 가격정보 등을 소개하는 식으로, 고객들은 8월 말일까지 카탈로그를 보고 담당 상품기획자(MD)와 전화 상담을 한 뒤 연결된 전문딜러에게 주문할 수 있다. 판매 상품은 인기 크로스오버(CUV) 모델인 ‘푸조307SW HDi’와 국내최초 디젤 세단 ‘푸조 407HDi Sports’이고, 15% 할인 혜택과 함께 엔진오일, 오일필터 등 소모성 부품이 5년간(10만㎞) 무상으로 제공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부터 전국 7개 OK웨딩클럽 지점 및 120여명의 웨딩플래너를 영업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웨딩컨설팅업체인 OK웨딩클럽을 운영하는 SK마케팅앤컴퍼니와의 제휴를 통해 예비부부에게 초고속인터넷, 전화, IPTV 등 신혼부부를 위한 절약형 통신상품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시작한 것. OK웨딩클럽을 통해 통신상품 가입 시 웨딩패키지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SK브로드밴드의 기존 고객이 OK웨딩클럽에 가입할 경우에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전국 OK웨딩클럽 지점 및 OK웨딩클럽 박람회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전국 대리점 및 판매점에서 결합상품 T밴드를 앞세워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등 SK그룹 계열사와의 협력 및 이종 사업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롯데닷컴 보험몰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김찬기 매니저는 “얼핏 연관 없어 보이는 이종업계 간 제휴는 고객 편의와 서비스 만족도 면에서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원스탑-퀵서비스 차원에서 유통가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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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moon@ikorea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