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자연경관보호 및 관광자원활용에 관한 조례(이하 조례)」공포에 따른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무등산 관광개발 시민조례제정 반대 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는 조례가 공포된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무등산을 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한 취지의 조례에 대해 1천만 무등산 탐방객을 비롯한 시민들이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시민회의는 “조례 제정의 찬반논란이 지속된 지난 1년 동안 관련 시의원에게 무등산의 자연공원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설명해왔다”며 “그럼에도 조례제정 추진 의원들은 조례의 문제점과 파장에 대한 책임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또 조례제정의 필요성을 공감할 만한 논리와 대안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무등산 훼손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겠다던 추진 의원들은 조례 제정시 ‘비밀투표’를 강행함으로써 결국 책임지지 못한다는 속내를 증명해 보인 꼴 밖에 되지 않았다”고 꼬집어 말했다.

시민회의 소속 단체들은 무등산을 두고 벌였던 지난 1년간 논란과 갈등에 대해 종지부를 찍는 최후의 수단으로 무등산 개발조례 폐지 청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무등산 파괴와 훼손을 우려하는 시민과 더불어 유권자 1/85 이상(약 1만2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조례 폐지 청구, 무등산개발조례에 반대하는 광주시의원 1/5이상 반대서명을 받아 차후 조례폐기안을 상정할 것이라는 계획.

단체의 한 관계자는 “일부 개발업자 들러리가 되어 광주전남의 상징인 무등산을 훼손하고 개발논리에 젖어 자연가치의 소중함을 모르고 무등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무등산의 브랜드 가치를 하락시키는 일부 광주시의원들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