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부터 북미간 대화 본격화 될 것이라는 DJ 전망 딱 맞아떨어져”
“DJ 묘소 훼손 퍼포먼스…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망측한 일”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이명박정부는 위장전입 전문정권, 병역미필자 정권”이라며 “반복적으로 위장전입을 하고 논문, 병역, 탈세 문제가 있는 사람은 사퇴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15일 아침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위장전입은 과거 김대중-노무현정부에서는 제척사유였는데 이명박정부에서는 고위직에 임명되기 위한 자격요건이 됐고, 논문 중복게재도 필수과목이 됐다”고 비판하고 “최근 등용된 사람들은 병역미필자이고 사실상 주민등록법은 무효화 됐다. 오죽하면 한나라당 최고위원들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문제가 있어도 사과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질문에 대해 “이명박정부는 근본적으로 강부자정권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청와대에서 아무리 철저한 검증을 했다고 장담하고, 유독 법치를 강조하지만 그들의 법치는 국민과 야당에게는 엄격하고 자기들에게는 한없이 너그럽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며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정몽준 대표 등이 ‘야당이 사소한 것을 문제삼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위장전입과 논문 중복게재, 탈세가 언제부터 사소한 일이 됐느냐”며 “검사출신 4선의 여당 원내대표로 할 수 없는 말이고, 정몽준 대표도 아무리 재벌이라도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반성하고 그런 사람들은 임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하는 것이 한나라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박 의장은 “대통령도 많은 흠이 있었지만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당선되었다면 총리나 대법관, 장관은 범법행위를 하지 않은 사람을 임명해야 될 것 아니냐”고 말하고 “경제가 중요하지만 범법자 이외에 경제를 할 사람이 없느냐”며 “자기들 식구만 찾기 때문에 이런 결론이 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10월 재보선의 손학규 前대표와 김근태 고문의 공천을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당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10월 재보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이 납득하는 훌륭한 인사를 공천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런 의미에서 경기도 출신으로 도지사와 장관을 지낸 손학규 前대표와 김근태 고문이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책, 인물에 적합하지 않은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손학규 前대표와 김근태 고문은 정운찬 총리 후보자와 경기고, 서울 상대 동문으로 상당한 진보적 이념을 가졌지만 정운찬 후보자는 이명박정부로 갔고, 손학규 前대표와 김근태 고문은 지조를 지키고 있다”며 “만약 두 분이 공천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의장은 안산 상록을 지역의 야당 후보 단일화에 대해 “민주당이 김근태 고문을 공천한다면 야 3당이나 민주개혁세력도 김근태 고문을 중심으로 단일화할 수 있다고 보고,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손학규 前대표가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손학규 前대표는 수원에도 필요하고 나라와 민주당에도 필요한 분”이라며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출마를 시켜야 하고, 본인도 당과 국민이 이렇게 원할 때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손학규-김근태의 당선 이후 민주개혁세력의 통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은 여건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내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천정배, 추미애, 송영길, 박주선 의원 등 많은 인물들과 경쟁도 하고 함께 대여투쟁도 하면 좋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고, 민주당에게 국민들의 애정 어린 시선이 쏟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의장은 정동영 의원의 복당에 대해 “제 의사는 이미 밝혔고, 모두 다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며 “민주개혁세력이 민주당 깃발 아래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북미대화 진전에 대해 “김대중 前대통령께서 이미 ‘가을이 되면 북미 간에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전망이 딱 맞아떨어졌다”며 “미국의 목적은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핵을 폐기시키는 것이고, 북한의 목적도 미국과 관계개선으로 체제를 보장받고 경제발전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결국 북미대화로 발전할 것이고,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장은 “우리도 과거처럼 소외되고, 현재처럼 소외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북한이 최근 남북관계에 우호적인 것은 미국과의 대화를 염두에 둔 것이지만 좋은 기회가 온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하고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정이 서로 기회를 살려나가야 남북이 윈-윈할 수 있다”며 “잘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 의장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3차 핵실험은 안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북한은 외교협상에서 유화정책을 쓰면서 한편으로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벼랑끝 전술을 잘 쓴다”며 “클린턴 前대통령의 방북과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의 특사조문단 파견으로 어렵게 만든 관계개선의 실마리가 풀려가고 있고, 북미간 본격적인 대화에 들어가고 있는데 또 한번 찬물을 끼얹는 3차 핵실험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국립서울현충원 앞에서 있었던 김대중 前대통령의 묘소를 훼손하는 퍼포먼스에 대해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망측한 일”이라며 “그 분들은 보수도 아니다”라고 비판하고 “국가에서 국장을 결정해 모셨고, 전직 대통령에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개탄할 뿐”이라며 “국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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