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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사는 병영 |
| 육군 22사단, 전우의 아픔을 함께 하려는 선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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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 내 가슴 따뜻하게 만드는 선행이 릴레이처럼 퍼지는 곳이 있다. 바로 육군 22사단 쌍호연대다.
박민한(21세, 비호대대) 상병은 얼마 전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했다. 7월 중순에 혈액암 판정을 받은 어머니의 치료를 위해서는 즉시 수술이 필요하고 수술 간 과다한 출혈로 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수술을 위해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가정 형편상 이를 감당하기가 막막해 고민하던 박 상병에게 부대 장병들이 헌혈증 110장을 모아 전달했다. 이후 박 상병의 어머니는 7월 말 혈액암 수술에 성공했고 지금은 회복중에 있다. 전 장병이 합심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헌혈증을 비롯해 주변 지인들이나 심지어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헌혈증까지 한 장 한 장 정성껏 모아 부대에 기증해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산다는 소문(?)이 진실임을 확인시켜 줬다.
또 다른 선행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해 준 병사의 사례다. 박인웅(21세, 연대 본부중대) 병장은 8월 초에 평소 건강하셨던 아버지가 간암 초기 판정을 받았고, 간 조직을 이식하면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사소견을 접했다. 박 병장은 곧바로 자신의 간 조직을 이식해 아버지를 살려야겠다고 결심했고, 오랫동안 피운 담배도 끊고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보다 건강한 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지난 9월 중순에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고, 지금 박 병장의 부친은 회복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부터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극진했던 박 병장은 이런 사연이 밖으로 알려지는 것을 오히려 부끄러워하면서 “아버지가 다시 건강을 회복해 제가 성공하는 모습을 꼭 보셨으면 좋겠다”며 쑥스러워했다.
최근 이 사연을 접한 김용덕(쌍호 연대장) 대령은 “요즘 신세대를 다소 이기적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군 생활은 그런 신세대들의 마음까지도 바꿀 수 있다”며 이들을 격려했고, 부대에서는 십시일반 헌혈증과 격려금을 모아 박 병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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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y3623@ikorea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