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역방어사령부 기지 이전을 둘러싸고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인방사가 서둘러 설명회를 갖는 등 긴급진화에 나섰다.

인방사는 지난 18일 기자 설명회를 갖은데 이어 오는 29일 송도신도시 주민 설명회를 갖는다.

또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외부 기관에 인방사 이전 관련 안전성 평가 용역을 의뢰했다.

인방사 이전 문제는 지난 1997년 인천대교 건설 시작 당시 인천시와 국토해양부, 국방부 등이 인방사 기지 이전에 합의했으나 그간 이전 추진 주최가 없어 10년 이상 지연됐다.

지난 7월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부처별 실무협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합의, 인방사와 인천해경 등이 이전 양해각서 체결해 현재 인천 신항만지역 34만8천㎡(10만평)에 2015년 이전하는데 합의했다.

인방사 이전 장소로 송도가 결정되자 지역주민들이 부대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기지 이전 장소인 송도 신항만 인근에 동양 최대 규모의 LNG 저장시설이 위치해 인방사가 이전할 경우 유사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또 주거 환경 뿐 아니라 국제도시로서의 송도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방사는 부지 이전 장소가 LNG기지로부터 1.4㎞ 떨어져 있고, 탄약고 등 위험요소를 지하화 할 예정이여서 안전성에 전혀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인방사는 당초 이전 부지로 영종도 등 3∼4곳을 검토했으나 2조원에 육박하는 이전비용 등을 고려, 송도로 결정했다. 송도 이전비용은 3,1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천시는 인방사 이전에 따른 안전성 평가 용역을 의뢰했으며 결과가 나오면 안정성이 입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방사는 인천 항만 외곽지역 이전 필요성과 인천대교 개통 전에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해 왔었다.
인방사는 인천대교 착공 이후 인천항 주항로의 폭이 2km에서 650m로 줄어 함정 통행을 포함한 해군의 전시 작전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천대교가 전시에 파괴될 경우 교량 잔해가 함정의 항로를 가로막아 작전력 약화를 우려, 이전을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한편 인방사와 인천해경이 이전하고 난 부지에는 인천항 일대에 흩어져있는 유통기능을 통합한 수산물유통센터와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찬석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사령관은 “군은 전시 상황에 대비, 인천지역 외곽에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이전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반대가 있으나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