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이 ‘불법 사금융’과의 100일 특별단속을 선포했다.

이에 부천오정경찰서(서장 박동수)는 ‘기업 인수합병 상품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가정주부, 은퇴자 등을 속여 70억 원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로 금융사기단 9명을 검거하고, 이중 투자회사 대표 A(48세, 남)씨를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수사하고 전국 지사장·센터장 40여명을 상대로 수사 중에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해 9월부터 서울, 부천, 인천, 대전, 대구, 제주까지 전국에 지점을 차려놓고, “약한 중소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하는 스팩 상품이 있는데, 일단 투자하면 내 원금과 수당을 합쳐 200%가 될 때까지 돈을 지급한다.

투자자가 하위 투자자를 모집하면, 하위 투자자 수당의 40%를 소개 수당으로 지급해준다”며 총 1,200명으로부터 7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투자자 대부분은 가정주부 혹은 50~60대 가량의 직장을 은퇴한 사람들로, 투자설명회와 수익금 배당에 대한 강의에 현혹되어 평생 저축한 노후 자금이나 주택담보 대출금 등을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선순위 투자자에게는 마치 사업투자로 인해 발생한 수익금인 것처럼 후순위 투자자로부터 받은 돈을 지급하는 돌려막기 방식을 유지, 투자자를 모집하여 청약금을 입금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불법 유사수신업체 사건 수사의 경우, 수사기관에 신고가 들어오고 피해자가 확보될 즈음에는 이미 투자회사를 폐업, 자금을 인출하고 도주하는 경우가 많아, 검거 및 피해회복이 쉽지 않다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경찰은 실제 피해자들이 모여있는 영업 현장을 단속, 증거 확보 및 피해자 양산을 차단하고, 피의자들이 범행에 사용한 9개 은행 계좌에 남아있는 3억7천만원을 지급정지 조치를 요청했다

피해자 들 중에는 남은 여생을 위한 노후자금 등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날린 사람들이 많다.

또한 확인한 바, 대다수 피의자들은 동일한 수법으로 처벌받은 후에도 범행을 계속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경찰은 주 피의자 B씨 등에 대하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출국금지를 요청하였으며 본사 지점 및 전국 10여개 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