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김관용 도지사 )는 10월 30일(금) 오전 9시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 그랜드볼륨홀에서「글로벌 시대에서의 다문화 교육」이라는 주제로 미국, 중국, 일본, 대만, 호주, 뉴질랜드 등 다문화교육 관련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대구교육대학교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앞서 다문화를 경험한 각국의 다문화 교육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경북도의 다문화가족 자녀의 교육에 관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2009년 5월 현재 경북도의 다문화가족 자녀 수는 6,353명(←‘06년 1,573명)으로 2006년에 비해 4배 이상 급격히 증가하였는데, 이는 결혼이민자 수(’06년 2,834명→‘09년 8,057명)보다 더욱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다문화가족 자녀 중 90%가 12세 이하의 유아기 및 학령기 아동이므로 이들이 보육시설과 초등학교 등에서 잘 생활하고 학습능력도 뒤떨어지지 않도록 자녀 교육문제에 관심과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세계 각국의 다문화교육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다문화교육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자녀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금년 하반기부터 자녀 중심으로 지원정책을 확대 전환한 경북도의 다문화가족 자녀 지원정책에 한층 더 탄력을 줄 것이다.

심포지엄 기조강연을 통해 중국 절강사범대학 우 펑민 총장은 글로벌시대 지역 고등교육기관의 국제교육 서비스 기회와 전략을 발표하였고, 일본 효고교육대학 가지타 에이치 학장은 2006년 개정된 일본 교육 기본법과 새로운 학습지도 요령을 소개하였다.

동양권의 다문화교육에 관하여는 먼저 중국에서 소수민족 지역 현실에 적합한 외국어 교육 정책을, 일본에서 일본의 전통문화와 교육을, 대만에서 대만의 외국인 배우자의 현황과 교육문제를 발표하고 토론하였다.

이어서 오후에는 서양권의 다문화교육이 발표되었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다문화 국가의 교육 현실과 다문화교육의 문화적 감응교육 전략을 각각 발표하였고, 미국은 다문화교육 상호 소통적 탐구를 발표하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다문화교육 사례가 발표되었다. 우선, 경상북도 박동희 여성청소년가족과장은 올해부터 다문화가족 정책의 패러다임을 결혼이민여성에서 자녀로 전환하여 이중 언어 개발, 자녀들을 위한 기금 조성 등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는 경북도의 다문화가족 자녀 교육 지원정책을 소개하였고,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현 정부의 다문화교육 정책목표에 대해 발표하였다.

특히,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와서 결혼해 구미에 살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민여성 도티빛융은 산업연수생에서 통번역사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자녀를 키우면서 겪은 교육 경험을 사례 발표하여 눈길을 끌었다.

김관용 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2020년에는 5가정 중 1가정이 다문화가정이 되고, 10년 후 농어촌 학생 25% 정도가 다문화가족 자녀가 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러한 다문화사회에 대비해 국제적 인권, 언어, 문화 적응, 자녀교육 등의 준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유아기, 학령기에서부터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구조적 실업이나 사회부적응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귀결될 수도 있으므로 바로 지금부터 하나하나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또한,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이 경북도가 자녀교육 문제를 준비하고 해결해나가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방향을 제시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더불어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다문화국가들과의 국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