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사람들이 세계 여러 나라를 마음대로 왕래하고 있어 여러 나라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우리나라 곳곳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국제적 인적 교류의 확대와 국제결혼의 증가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다문화 가정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장평초등학교(교장 추유호)는 전교생의 16.1%인 17명의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데, 이들은 일반학생들과 생활하는 태도나 모습이 비슷하여 일반적으로 다문화 학생들이 겪는 생활 부적응이나 따돌림 당하기, 학습 부진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다. 다만 저학년 학생들이 유아기 때 어머니로부터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어휘력 확충이 취약하여 국어과 학습이 다소 부진하며 고학년 학생들은 심리적으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어 그들에 대한 대책으로 체계적인 다문화 교육이 필요하여 학교 특색교육활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본교는 다문화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다문화 학생들의 사회적응력 및 문화정체성 형성, 기초ㆍ기본학력 정착을 통해 전라남도교육청에서 강조한 ‘다문화 어울림 교육의 내실’ 을 기하고자 솔선해 왔는데, 그동안 운영해온 프로그램을 각 분야별로 소개하고자 한다.(호남취재본부 편집)
첫째, ‘친구야! 우리는 하나’ 프로그램에서는 일반 학생과 다문화 학생 간에 ‘우리는 한울타리’ 라는 의남매를 조직하여 교내ㆍ외 행사에 함께 참여시킴으로써 집단간에 친밀성을 기르고 학교생활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이웃나라 여행에서는 다문화 행사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 가상 여행, 국가 상징물 그리기, 문화, 언어, 풍습 등을 모둠별로 조사하여 프리젠테이션 자료로 작성ㆍ발표케 하였고, 다른 나라의 전통놀이와 춤과 음악을 접해 보기도 하고 전통 의상 패션쇼도 경험하도록 하여 다른 나라의 문화를 보다 더 알기 쉽고 흥미 있게 이해시켰다.
KBS 다큐방송 DVD 자료를 전교생에게 시청하도록 한 걸어서 세계 속으로 프로그램 운영은 TV 방영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자연환경과 문화, 언어, 풍습, 유적지 등에 대해 간접체험을 시킴으로써 세계 문화 이해교육을 증진시킬 수 있었다.
둘째로 ‘우리 문화 몸으로 느껴 봐요’ 프로그램에서는 다문화 학생과 일반학생, 다문화 자모가 함께하는 국악 체험학습을 비롯한 문화유적지 탐방, 문화 체험활동 등을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바른 이해와 자긍심을 길러 주었다.
또한 영상으로 만나는 우리 동네와 친구들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장흥군청소년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본교에서 다문화 학생이 가장 많은 2학년 17명을 대상으로 친구들의 생활 모습과 마을의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여 영상으로 제작하는 활동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문화를 접해보도록 하기도 하였다.
셋째, ‘문화의 기본인 말! 말! 말을 익히자’ 프로그램 운영은 먼저 우리말에 대한 이해력이 낮은 저학년 학생들에게 전라남도장흥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우리말 익히기 반’을 편성하고 방과 후 시간에 계속적으로 지도하여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 신장에 노력하고 있으며, 또한 다문화 자모들에게도 우리 말 사용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다문화 자모 한글 익히기’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매월 셋째 주 목요일 18:00～22:00까지 장평한마음도서관에서 열리는 ‘달빛독서교실’에 참여시켜 한국인 자모와 짝지어 동화책 읽기, 자녀와 함께 전래동화 읽기 등으로 우리말에 대한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시켰고, 한국 생활에 대한 적응력도 길러 주었다. 다음으로 다문화 자녀 및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본어 익히기 반 편성ㆍ운영은 다문화 자녀들에게 어머니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력 증진은 물론 어머니 나라의 언어인 일본어를 익혀 어머니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또한 다문화자녀들이 외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시대 인재 육성의 기반을 조성해 주고 있다.
넷째,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CCAP)’ 은「유네스코 광주ㆍ전남협회」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9월부터 11월까지 중국인, 일본인, 네팔인이 본교를 직접 방문하여 4-6학년을 대상으로 자기 나라의 문화, 풍습, 언어, 놀이 등을 소개하는 학습활동으로 세계문화를 이해하는데 더욱 효과가 있었다.
전교생들에게 체계적으로 실시한 다문화 이해교육은 다문화 학생들의 사회적응력 향상 및 문화 정체성 형성, 타문화에 대한 편견 해소 및 긍정적 이해력 증진에 많은 효과가 있었으며, 학생과 다문화 자모들에 대한 일본어 및 우리 말 익히기 프로그램은 한글 및 외국어 사용 능력 신장, 다문화 자모와 학생간의 친밀감 형성 등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다문화 이해교육에 솔선했던 장평초등학교는 2007년에 다문화 특설반 운영 공모전에 응모하여 다문화 특설반 운영 학교로 선정되어 1년간 우리 가락을 익히는 설장구반을 비롯하여 일본어 반 교육, 우리 문화 이해 체험학습, 다문화 이해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2008년도에는 군지정 인성교육연구학교로 지정 받아 ‘다문화 이해교육을 통한 학생의 긍정적 자아정체성 형성’ 이라는 주제 해결을 위해 1년간 실천하여 운영보고회를 가졌다. 2009년도에도 전라남도장흥교육청 지원과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농산어촌 돌봄 학교 운영을 하면서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ㆍ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100만 명 시대를 맞아 다문화 자녀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모든 학교에서도 다양한 다문화 이해 교육 프로그램을 편성ㆍ운영하여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개방적인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서로 다른 문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인정하며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
whng04@ikorea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