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2010년 제91회 전국체육대회 300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녹색수도 ‘경남’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조선·로봇·항공·기계 등 첨단산업, 팔만대장경 등 경남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접목시키는 문화체전으로 승화시킬 방침이다.

11일 경남도는 오전 10시 도정회의실에서 김태호 도지사 주재로 2010년 제91회 전국체육대회 구체적인 계획을 점검하는 보고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도는 내년 전국체전을 통해 남해안 시대를 주도하고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경남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전 시군 분산 개최로 스포츠 인구 저변확대를 도모키로 했다.

지난 2008년 람사르 총회 개최, 2011년 유엔 사막화 방지협약 당사국 총회 개최지로서 녹색수도 이미지, 조선·로봇·항공·기계 등 첨단산업의 메카, 가야문명과 팔만대장경 등 찬란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경남만의 특색을 살려 운영할 계획이다.
6월에는 대회 엠블럼, 마스코트 등 대회 상징물(5개 분야 총 29점)을 국민 공모를 통해 개발했으며 8월 개·폐회식과 성화운영 계획 수립, 10월 전국 예술·공연 분야 저명인사로 구성된 기획·연출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부터 다양한 대회 정보와 경기기록을 제공하고 경남의 문화와 관광의 홍보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국체육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www.2010sports.kr)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보고회에서 전국체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개·폐회식 기획·연출 자문위원회의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한 남해안시대의 구현’이라는 연출 방향을 설정했다.

경남의 역사와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표현한 ‘남강유등축제’ 예술성을 스토리화해 독창성을 가미할 계획이며 내년 2월께 개·폐회식 연출 대행사를 선정해 연출 방향을 최종 결정하고 이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대회 성화는 ‘민족화합의 불(강화도 마니산)’과 ‘가야문화의 불(김해 구지봉)’로 채화해 도내 전 시군을 순회 봉송하면서 도민과 함께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갈 계획이며 내년 9월말 채화해 10월 1~6일 도내 20개 시군 91개 구간(주자 69, 차량 등 22)에 걸쳐 봉송 주자 690명이 참가한다.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체전을 치르기 위해 성화봉송 주자는 참가를 희망하는 도민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3,000여명의 자원봉사자도 선발해 경기장 안내, 환경미화 등 체전 각 분야에 종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학교, 기업체 등 선수단과의 자매결연을 통한 응원단 서포터즈를 구성해 운영하고 시·군별 범도민자율추진협의회를 발족, ‘친절·질서·청결’ 운동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손님맞이 숙박대책으로 시군별 경기 참가 인원에 따른 객실 확보와 청결하고 편안한 시설 지원을 위해 환경정비와 종사자 친절교육으로 위생수준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교통은 경기장별로 주차장을 설치하고 주 개최지인 진주시는 대회기간 경기장 주변과 주요 관문에 임시 주차장을 확보하고 셔틀버스 운행, 교통종합상황실 운영, 도로·경기장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

경남도는 참가 선수들이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완벽한 경기장 시설 준비를 위해 44개 종목에 필요한 62개 경기장 가운데 33개소는 기존시설을 활용하고 29곳은 신설 6개소, 개·보수 21개소, 타 시도 임차 사용 2개소 등 경기장 시설 확충 계획을 수립, 추진키로 했다.

신설되는 경기장은 진주종합경기장을 비롯해 김해하키장, 김해 카누경기장, 통영요트운영시설, 의령궁도장, 창원사격장(전자표적) 등 6곳이며 창원실내수영장, 마산야구장, 진양호조정경기장 등 21곳은 개보수키로 했다.
경남도는 올해 제90회 대전체전에서 종합 성적 5위를 거두는 등 9년 연속 상위권에 오른 저력을 바탕으로 내년 대회는 점수 비중이 높은 기초종목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대표선수 전력강화 훈련과 사기 진작책을 통해 종합 성적 1위 달성한다는 목표를 두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김태호 도지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개회식과 폐회식 등 주요 행사와 교통, 숙박, 안내를 차별화해 경남만의 특색을 살린 전국체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기존 대회가 단순히 선수들만 참가하는 대회가 아닌 도민은 물론 국민들이 참여하는 문화체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것과 경남의 색깔이 분명하게 부각시키고 안전매뉴얼을 준비해 전국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며“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경제적 개념을 접목하는 경제체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