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최근 잇따른 폭설과 한파로 먹이활동이 어려운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14일 영광 불갑면 모악리 불갑산 일원에서 먹이주기 및 불법엽구 수거행사를 펼치는 등 야생동물 보호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서남부지역에 내린 폭설과 한파로 먹이활동이 어려워진데다 개체 수 증가 등에 따른 먹이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도내 국․도립공원과 야생동물 보호구역 및 생태계보전지역을 중심으로 오는 2월 말까지 9개 시․군 700명이 참여해 약 6천500㎏의 먹이주기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14일 전남도와 영광군이 공동 주관하고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등 유관기관 등 100여명이 참여해 고구마, 사료 등 약 800㎏의 먹이 주기를 실시한다. 이와 병행해 불법으로 설치된 올무, 덫, 뱀 그물 등 불법엽구 수거도 실시한다.
전남도는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담양에서 공무원 및 야생동물식물보호관리협회 회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구마 등 900㎏의 먹이를 공급하고 30여개 불법 엽구를 수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불법으로 자행되고 있는 밀렵 등으로부터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보성․화순․강진․장성 등 순환 수렵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영산강유역환경청을 비롯한 관계기관 합동단속을 실시해 40건의 밀렵행위를 적발했다.
단속 결과 야생동물 불법포획 19건에 대해 2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 조치하고 야생동물 포획할 목적으로 총기와 실탄을 가지고 배회한 19건에 대해서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을, 기타 2건에 대해서도 법에 따라 처벌하는 등 야생동물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천제영 전남도 환경정책과장은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해 멸종을 예방하고 생물의 다양성 증진을 통한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사람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건전한 자연환경 조성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한 만큼 도민들의 야생동물 보호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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