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부터 이회창 전 총재, 한 사람 건너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12월 17일, i코리아뉴스 이일성 논설위원이 백승홍 '창사랑' 상임고문과의 대담을 백승홍 전 국회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대구발전연구회 사무실에서 1시간 가량 가졌다.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 탄생에 역할을 한다는 게 ‘킹 메이커'인 것 같은데 그 자체로 분파작용이며, 우파세력의 총결집을 막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우파세력의 총결집으로 대선에서 승리하기를 기원하는 국민과 역사에 대한 배신입니다”라고 이회창 전 총재가 ‘킹’이냐, ‘킹 메이커’냐는 질문에 백승홍 ‘창사랑’ 상임고문은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또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올 것이냐는 질문에 “경선 정국이 형성되면 조직과 친분을 많이 쌓게 되는데 요즘처럼 시류에 따른 줄서기가 횡행하는 판에 이 전 총재 편에 선뜩 설 사람이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한 백 전 의원은 “경선 참여는 생각할 수 없다. 설사 이 전 총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더라도 당내 경선을 해서 얻을 것은 없다고 본다. 국민적 정서와 국내외 정세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이 전 총재가 출마를 하게 된다면 결과론적이지만 추대 형식으로 가야”한다는 대망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았다.
대선 출마를 논할 게재가 아니라면서도 얼마 전 (대선 출마 문제에 대해) ‘엉뚱한 소리 하지 마라, 더 이상 괴롭히지 마라’고 한 이 전 총재의 말을 들며 “다만 이제 그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 국민들이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점검할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다수가 안 나온다는 입장에서 다시 나올 수도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백 전 의원이 밝힌 데서 이 전 총재의 출마에 관해 대놓고 말 못하는 심중의 일부를 읽을 수 있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백승홍 상임고문은 “좌파세력을 막을 우파세력을 총결집시킬 오직 한 사람이 이 전 총재라면 이 전 총재는 반드시 출마해야 합니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검증과정에서 이념논쟁이 불거져 우파세력이 흔들리면 차라리 이회창이 낫지 않느냐는 때가 올 수도 있다”라며 기대를 넘어선 자신감까지 내비치었다.
그러나 그는 “이 전 총재가 국민에게 지은 죄가 너무 크며 집권을 못해 나라를 총체적으로 망친 죄인이라고 스스로 인정했기 때문에 그 죗값을 치르기 위해서라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라는 것이 개인적 소신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