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9월 중순부터 잠정 중단됐던 신병 입영행사가 오늘 공식적으로 재개 되었다. 아들을 군에 보내는 가족들에겐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현역 장병 및 훈련병을 대상으로 한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이 지난달 29일부로 완료되었고, 신종플루 환자 발생 감소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신병 입영행사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1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1천 7백여 명의 장정이 입소했고, 6천여 명에 이르는 장정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영행사도 열렸다.

장정 가족들은 5개월여 만에 부대 안으로 들어와 ‘한마음 음악회’와 신병 교육훈련 및 병영생활상을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홍보관’을 관람한 뒤 입영행사에 함께 했다.
한민구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훈련소를 방문해 훈련병들이 가족들과 떨어져 처음으로 단체 생활할 병영생활관 곳곳을 둘러본 뒤 입소 장정과 가족들을 격려했다.
참모총장은 입영행사에 참석하여 장정 가족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 자리에서 “귀한 자식들을 군에 맡겨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사랑하는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님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고, 늘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병사들을 보살펴 군복 입은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로 배려하고 아껴주는 따뜻한 병영에서 군인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부모님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입영 장정들에게는 “여러분의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선배 전우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 온 조국 대한민국을 이제 여러분이 담당하기 위해 그 뒤를 이어 이 자리에 서있는 만큼 늠름하고 위풍당당한 군인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입영한 한 훈련병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든지 군대를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훈련을 받겠다”며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완벽하게 수행하는 멋진 군인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입영행사를 마친 신병들은 앞으로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전원 현역으로 복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