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장,이사원은 왜 머리가 아플까~?~?

송진호 자연담은 한의원 원장

요즈음 신조어 중에 정리형인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잊을 일은 빨리 잊어버리고 정리할 일은 빨리 정리하여 골치 아픈 일은 기억에서 지워 버리고 편하게 살아가자는 주의자들의 편의 주의적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말이 쉽지 실상은 어려운 일이어서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골치 아프다.’란 말을 달고 살다시피 합니다.

현대인의 골칫거리 두통에 대해 동의보감에서는 원인을 10가지로 나누고 그것을 일으키는 요인을 오장육부의 기운으로 해석하여 원인에 따라 두통을 치료하게 됩니다.

 첫째, 풍사습락 이라하여 풍사가 뒷머리로 침범해서 생기는 것으로 머리가 아프면서 눈이 빠지는 것 같고 목이 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 뒷덜미가 당기는 듯이 아프기도 한 것이 특징입니다.

둘째, 간양상항 이라하여 증상으로만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열궐두통’도 있는데 이 경우는 추운 곳을 좋아하고 더운 곳에 오면 통증이 다시 생기게 됩니다.

셋째, 기혈부족이라 하여 기혈이 부족하여 오는 것으로 양태양혈부위가 아프면서 눈이 침침하거나 코가 시원하지 않고 입이 마르거나 귀에서 소리가 나는 등의 증상을 수반할 수 있습니다. 변비나 소변불리 증상이 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넷째, 혈어경락 이라하여 담음이 위로 치받아서 오는 두통이란 뜻입니다. 담음이란 노폐물을 뜻하는 것으로 머리로 맑은 기운이 오르지 못하고 노폐물에서 생긴 탁기가 올라가 생기는 두통입니다. 증상으로 보면 어지러움증과 속이 미식거리는 오심 또는 구토 증상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몸이 무겁고 눈을 뜨기 힘듭니다. 양방에서 말하는 편두통(Migraine)이 여기에 해당하며 고질적인 담궐두통으로 보고 치료하면 잘 치유될 수 있습니다.

오늘 내원하신 박재현(가명, 대기업 차장 39세)님의 경우는 반복되는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한 좌편두통을 호소하셨습니다. 이 경우 대부분 쉽게 화를 내면서 스트레스에 대해 참는 힘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경우는 자주 교감 신경이 흥분하여 신체의 교감신경 억제 기능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무력화 되는 증상입니다. 치료는 약물 치료가 가장 일반적이며 한의학적으로는 보혈안심(補血安心) 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집에서 간단히 해 볼 수 있는 것은 단전호흡이나 족욕을 하면서 즐거운 상상을 하거나 TV 등 다른 일에 열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미영(가명 27세 직장인)님의 경우는 하시는 일 자체가 설계이기에 장시간의 집중이 요구되고 이로 인한 소화 장애와 오른쪽 편두통을 동반하고 계셨습니다. 이 경우는 침 치료와 함께 한약을 통해 체력을 회복시키면서 긴장 시에 나타나는 흉부(심장과 폐)의 긴장 상태를 풀어주는 것이 치료의 기본입니다.

더군다나 체질적으로 태음인이기에 누적 피로에 대한 반응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신체에 나타나는 작은 이상에 대하여서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자면 가벼운 소화 장애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운동하거나 소화제를 복용하는 방법이 좋은 예입니다.

 과 긴장된 상태를 해소시키는 데는 역시 침 치료가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고 소화 기능의 개선과 긴장으로 누적된 신경 피로물질의 제거에는 한약이 사용됩니다. 요가 같은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고 둥글레차나 허브티도 커피보다 장기간 복용이 가능하고 좋은 긴장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두통이 종류는
• 소화장애를 동반한 두통
• 열을 동반한 두통
• 긴장으로 인하여 근육이 굳어서 생긴 두통
• 피의 부족으로 인한 두통
• 혈행장애로 인한 두통
• 생각을 많이 하여 생기는 두통
• 근의 이상긴장에 의한 지속성 두통
• 생활상 스트레스
• 수면부족
• 원래 기운이 부족한 사람이 너무 과로하여 발생하는 기허두통 등

또한 두통의 증상도 다양합니다.
• 후두부의 둔통
• 편두통
• 전두부가 아프다.
• 머리전부가 무겁다
• 모자를 쓴 것 같은 느낌이다.
• 관자놀이가 조여드는 듯하다.
• 눈이 아프다.
• 눈을 뜨고 있기가 고통스럽다.
• 두통과 함께 오심, 구토 동반
• 현기증, 불안감 동반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