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프랜차이즈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식경제부와 KOTRA는 16일 오후 3시 KOTRA 본사에서‘토종 프랜차이즈 세계로 나간다’출범식을 개최하고, 미스터피자(피자), 크라제버거(수제햄버거), 이철 헤어커커(이미용), 크린토피아(세탁업), 본죽(죽요리) 등 대표적인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13개사의 해외 진출을 밀착 지원키로 했다.
지경부와 KOTRA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 육성을 위해, ‘토종 프랜차이즈 해외진출 1호점 개설지원 사업(이하 ‘1호점 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다. 1호점 사업은 해외진출 초기 단계에 필요한 시장조사는 물론, 상권분석, 현지 진출 절차, 법률·회계 정보, 현지 파트너 및 아웃소싱 파트너 발굴, 현지 인력채용 대행, 매장홍보 대행 등 맞춤형 밀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OTRA는 3월 초 참가 신청업체 모집을 마감한 후, 프랜차이즈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 심사를 거쳐, 사업에 신청한 31개 유수 프랜차이즈 기업 가운데 최종 13개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1년 동안 KOTRA에서 발급한 2천만원 상당의 서비스 쿠폰을 개별 기업의 진출계획과 상황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선정기업의 해외진출 희망지역은 중국(베이징, 상하이)이 7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총 10개 국가 11개 도시에 진출할 예정이다. 진출지역의 11개 KOTRA KBC를 프랜차이즈 지원 핵심 거점으로 정하고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종이 8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그 밖에 이미용, 안경소매, 세탁업, 사무용품 등이 포함됐다.
한편, 1호점 사업은 국내 토종 프랜차이즈 기업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정보공개서를 제출한 기업에 한해서 지원을 하며, 이들 기업 중에서도 해외에 처음 진출하거나 혹은 이미 진출하였지만 다른 국가(도시)로 신규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선정기준으로 삼았다.
최종 선정된 13개사 가운데 하나인 크라제버거는 1998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수제햄버거 전문점으로 최근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크라제버거 민병식 대표이사는 “맥도널드나 KFC와 같은 세계적인 버거 브랜드와 견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이번 1호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밝히며, KOTRA의 해외조직망을 활용하여,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1호점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크린토피아(세탁업) 서정범 마케팅 전략팀장은 “해외 현지 정보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KOTRA에서 제공하는 해외진출 정보와 크린토피아의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KOTRA 관계자는 “KOTRA를 통해 검증된 현지정보를 바탕으로 파트너를 발굴, 접촉할 수 있어 해외 진출시 겪게 되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금년도 사업성과에 따라 내년도에는 지원 대상 기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KOTRA에서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16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외 진출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응답기업의 37%가 해외시장 정보 부족을, 17%가 현지 파트너 발굴의 어려움을 꼽은 바 있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우리 토종 프랜차이즈기업의 해외진출은 경쟁국에 비해 아주 저조한 상태로, 이제는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때”라며 “맥도날드와 KFC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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