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 논란이 해를 넘겨 2007년에도 최대 현안으로 떠올라 안동.  포항 등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간 대립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도청 이전과 관련하여 경상북도와 경북도의원들이 서로 다른 내용의 조례(안)을 각각 발의해 소관 상임위인 기획경제위원회에 상정했었는데 새해 벽두부터 상대방 (안)에 대한 상호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경북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이달 말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경북도청 이전을 위한 조례(안)' 2건에 대한 심의가 예정되어 있어 이들 조례(안)에 대한 논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의 이전(안)에는 민간전문가 54명과 시.군추천 23명, 의회추천 23명 등 100명의 '평가단'을 구성하도록 되어 있어 비효율적이고, 일선 시.군이 후보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뒤 신청하면 가산점을 주는 (안)이라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15명으로 이전 추진위를 만들고 이중 11명을 도지사가 추천해 도의회의 동의를 받도록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경북도가 영향력 행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반면에 도의회의 김기홍 의원 등 도의원 33명이 발의한 조례(안)은 '도 균형발전과 도민 편의를 도모할 지역으로 예정지를 결정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들어 있어 자칫 특정지역 즉, 낙후지역으로 알려진 도내 북부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 뻔해 다른 지역의 도의원이 ‘도청 이전을 균형발전 측면에서만 보면 다수지역이 소외된다’며 수정동의(안)을 제출할 태세이다.

이렇게 도의회 안팎에서 조례(안)에 대한 본격 심사가 시작도 안됐는데 논란이 과열되자 심의 전 주민공청회나 세미나 등을 통해 과열된 분위기를 진정시키자는 제안도 나왔다.

한편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최근 55명의 의원 전원에게 2건의 조례안에 대한 의견조사서를 보내 각자의 견해를 피력하도록 요청하고 충남도의회와 충남도청을 찾아가 도청이전지 결정과정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