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나이지리아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대우건설 근로자들은 피랍 이틀째인 11일 오전 9시(한국시간) 현재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호영 외교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납치범 측과 접촉 중에 있는데 여러 경로로 확인한 결과 한국인 근로자들은 안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납치범측으로부터 직접 연락이 왔다"면서 "그러나 납치한 단체의 정체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납치단체가 어떤 요구조건을 내걸고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나이지리아발 기사에서 지난해 6월 한국인 5명을 납치했다가 풀어줬던 이 지역 최대 무장단체 '네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이 이번 사건에는 범행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필리핀을 방문중인 송민순 외교부장관은 11일 오전 15분간 나이지리아 외교장관 대행과 통화를 갖고 한국인 근로자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김 차관은 밝혔다.

이에 대하여 나이지리아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은 관심을 갖고 이번 사건에 직접 관여, 빠른 시간 내에 피랍자들이 무사히 석방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김 차관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