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1주기추모 분향 김대중·노무현대통령기념사업회는 16일 저녁 광주 YMCA 무진관에서 김대중대통령 1주기 추모분향소를 설치하고 회원들이 시민들과 함께 분향을 하고 있다.(무등일보제공)
DJ 1주기추모 분향 김대중·노무현대통령기념사업회는 16일 저녁 광주 YMCA 무진관에서 김대중대통령 1주기 추모분향소를 설치하고 회원들이 시민들과 함께 분향을 하고 있다.임정옥기자
베스트셀러 올라 추가 제작
김대중 대통령 자서전의 인기가 식을줄 모르고 있다.
서거 1주기를 맞아 출간된 ‘김대중 자서전’이 출간 2주만에 4만질이 판매되며 전국 주요서점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16일 삼인출판사에 따르면 출간 2주만에 4만질이 판매됐으며 현재 3만질을 추가 제작중이다고 밝혔다.
삼인출판사는 현 추세라면 8월 한달에만 7~8만질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후에 출판하기를 원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에 따라 서거 1주기를 맞아 출간된 ‘김대중 자서전’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과 나라를 걱정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절절한 당부가 담겨있다.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후 생애 마지막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한 김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빗대 행동하는 양심이 되고자 역설했다.
‘여러분께 간곡히 피맺힌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이번에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는데, 만일 노 전 대통령이 그렇게 고초를 겪을 때 500만명 문상객 중 10분의 1이라도, 그럴 수는 없다. 전직 대통령에 대해 이럴 순 없다. 50만명만 그렇게 나섰어도 노 전 대통령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양심을 지키십시오. 진정 평화롭고 정의롭게 사는 나라가 되려면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합니다.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입니다.’ -김대중 자서전 2권중.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서전을 통해 역설한 ‘민중의 힘으로 역사를 움직일 수 있다’는 발언도 눈길을 끈다.
‘세계는 한반도를 주시하고 미래는 한민족에게 열려 있다. 그러나 거기는 조건이 있다. 민주화가 반석 위에 서고 남북이 통일을 이뤄야 한다.… 적어도 이 땅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남과 북이 다시 가난해지지 말아야 한다. 통일은 나중에 하더라도 끊어진 허리를 이어 한반도에 피가 돌게 해야 한다. 한반도에 사는 모든 생명붙이들에게 평화가 깃들어야 한다. 세상에 생명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 -김대중 자서전 2권 중.
한 평생을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조국 통일을 위해 헌신한 김 전 대통령이 자서전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 남기고자 하는 말은 무엇일까?
최근 천안함 사태 이후 경색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와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얻으려는 독자들의 발길이 서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김대중 자서전’ 기증 운동도 전개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집사,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목포시내 각급 학교에 ‘김대중 자서전’을 기증하기로 했다.
권 고문은 천주교 광주대교구 성당과 수도권 상당에도 자서전을 기증할 계획이다.(무등일보 제공)
kosj7708@hanmail.net
